액토즈소프트가 이번엔 소액주주들에게 소송을 당했다.
채수범 액토즈소프트 소액주주 대표는 16일 보도자료를 통해 “서울중앙지검에 액토즈소프트 등기이사인 탕준 대표, 천티엔차오 샨다 회장, 친하이유 CFO, 장융 이사 등 관련인물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에 관한 법률위반(배임) 혐의로 고소했다”고 밝혔다.
그는 “위메이드의 지난해 3분기말 총 자산 가치는 약 260억원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샨다와의 소송을 민사조정으로 종결하면서 최소 200억 이상의 보상금을 받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렇다면 자산 가치는 훨씬 늘어나게 된다”며 “하지만 액토즈소프트가 가지고 있던 위메이드의 지분 40%를 다시 위메이드에 매각할 때는, 그 부분에 대한 고려가 없었던 것 같다. 일반적인 M&A에서 행해지는 실사조차 없었다. 지분 40%를 겨우 187억에 매각한 것은 분명 문제가 있다”고 소송의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또 이 때문에 2월 28일 임시주총에서 경영진에게 해당 건을 문의했지만 아는 바가 없다는 대답만 돌아왔고, 위메이드에 대한 실사를 요구했지만 이 역시 묵살됐다는 것이다. 게다가 샨다측이 선임한 액토즈소프트의 감사진(전원 샨다측 인원)은 최근 세 차례의 주주총회에 한번도 참여하지 않고 있다는 것.
이에 소액주주들은 액토즈소프트 관련 인물을 검찰에 고소하고, 감사진을 교체하기 위해 3% 이상의 지분을 확보할 계획이다. 그리고 위메이드에는 샨다와의 민사조정 내용 및 현금성 자산이 거의 없는 상황에서 187억을 들여 자사주를 매입, 소각한 배경에 대해서 공개를 요구했다.
이를 위해서 소액주주들은 액토즈소프트의 2대 주주인 일본 아에리아사, 게임산업협회 등의 지원을 구할 예정이다. 특히 채수범 씨는 최근 아에리아사가 선임한 액토즈소프트의 이현숙 이사를 만나 협조를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액토즈소프트측은 소송건에 대해 “아직 소장을 받지 못했기 때문에 방침을 세우지 못했다”고 말했으며,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 역시 “우리가 뭐라고 말할 수 있는 내용이 아닌 것 같다”고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