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위즈와 EA가 지분 투자를 포함한 전략적 제휴를 통해, ‘Eat Asia’를 모색하게 됐다.
EA는 이번 투자를 통해 미국 게임계에 불어 닥친 ‘<WOW> 이펙트’ 이후 온라인게임 진출을 위한 확실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또한 네오위즈는 개발역량 강화 및 해외진출을 위한 자금(약 1,000억원)과 함께 흥행 가능성 높은 EA 게임의 IP(지적재산권)을 확보하게 됐다.
네오위즈의 최관호 부사장은 전략적 제휴에 관한 발표 직후 열린 컨퍼런스콜(전화 질의응답)에서 “공동 개발하기로 한 4개의 타이틀은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 증자를 통해 유입되는 자금은 개발역량 강화와 해외시장 진출을 위해 쓰여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하 컨퍼런스콜 내용 (질문과 답변이 겹친 부분은 합쳤고, 질의응답 순서와 관계 없이 정리.)
Q> 4개의 게임은 어떤 것이며, 언제 나올 예정인가?
4개를 하기로 했지만, 어떤 게임을 할 것인지는 구체적으로 정하지는 않았다. 조만간 첫 번째 게임에 대한 발표는 있을 수 있겠지만, 몇 년에 걸쳐서 진행될 것이기 때문에 4개의 게임을 지금 이야기할 수는 없다. EA가 가진 수많은 RPG 중에서 성공 가능성 높은 RPG도 포함될 것이다.
Q> 4개의 게임 중에 <워해머 온라인>은 들어가나?
이미 개발 중인 게임이므로 아닌 것으로 알고 있는데, 다시 확인해보고 답변 드리겠다.
Q> 왜 4개의 타이틀로 한정했나? 그리고 그 중 2개만 국내 및 일본 퍼블리싱 권한을 네오위즈가 갖기로 한 것은 어떤 이유인가?
‘일단 4개 한다’로 이해해주기 바란다. 지금은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지 알아보는 단계다. ‘영원히 한다’로 계약할 수는 없는 것 아니냐. 장기적인 파트너십을 생각하고 있다. 지분을 투자한 것은 그런 의미가 아니겠나. 퍼블리싱과 관련해 나중에 어떻게 될 지 모르니까, 일단 2개는 정하고 나머지는 나중에 정하면 되는 것이다. EA가 네오위즈에 대한 긍정적인 생각이 있으므로 2개를 그렇게 한 것 아니겠냐.
Q> 2개의 게임은 네오위즈가 한국에서 서비스 안 할 수도 있다,로 들릴 수도 있다.
아직 안 정해졌다. 네오위즈가 할 수도 있고, 제 3자가 할 수도 있다. 중요한 건 2개는 무조건 네오위즈가 한다는 점이다.
Q> EA의 게임들이 온라인으로 흥행성을 담보하지 못한 장르가 많지 않나?
EA 게임 중 성공한 장르가 주로 스포츠와 FPS다. 우리가 <스페셜포스>를 시작할 때도, <피파 온라인>을 시작할 때도, ‘되겠나’ 하는 반응이 더 많았다. 하지만 FPS는 현재 한국 온라인게임 시장에서 20% 수준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고, <피파 온라인>도 기대는 못 미쳤지만, 좋은 정도 성과를 거뒀다. 한국 온라인게임 유저들은 더 다양한 게임이 서비스되길 원하고 있다. 다양한 게임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박탈당해 있다. <스페셜포스>에서 이정표를 세웠듯이 다른 장르의 게임에서도 성공할 수 있을 것이다.
Q> 현재 개발인력으로 4개의 게임 개발이 가능한가? 인력 충원이 필요한가?
네 개의 게임의 일정이나 스펙(규모)이 확정되지 않아서 인력 충원이 필요한지 단정적으로 이야기하기는 곤란하다. 그와는 별개로 훌륭한 개발인력 확보를 위한 노력은 계속 해나갈 예정이다.
Q> EA와 공동 개발하는 게임 4개가 현재 네오위즈에서 개발 중인 게임들 중에서 어떤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가?
어려운 질문이다. 네오위즈는 작년에도 10여 개의 게임을 출시했고, 올해도 그 정도쯤 출시할 것이다. EA와 상관 없이, 외부 소싱과 내부 스튜디오를 통해 다양한 게임을 출시할 것이다. 하반기에는 굵직굵직한 게임들이 매출에 기여할 것이다.
Q> 그 중에서 가장 기대하는 게임은?
다 기대가 크다. 어떤 게임 하나를 이야기하면, 다른 게임 만드는 분들이 화내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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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EA가 ‘네오위즈 게임즈’가 아닌 네오위즈에 투자한 이유는 무엇인가?
제가 답변할 질문은 아닌 것 같다. EA가 그렇게 원해서 투자한 것 아니겠는가. (애초 업계에서는 EA가 네오위즈에서 분사되는 네오위즈 게임즈에 투자할 것으로 전망됐었다. 하지만 EA는 네오위즈의 분사 전에 투자함으로써 지주회사(네오위즈)와 네오위즈 게임즈에 동일한 지분을 갖게 됐다.)
Q> EA 고위 관계자가 한국에 상주할 가능성이 있는가?
바쁘셔서 한국에 상주하기는 힘들 것이다. <피파 온라인> 때도 상호 오가면서 잘 개발했듯이, 상호 커뮤니케이션을 통해서 게임을 잘 만들 수 있을 것이다.
Q> 합작법인 설립에 관한 루머가 있었는데
무슨 이야기인지 모르겠다. EA와 네오위즈 사이에 합작법인에 관한 이야기는 없었다. 그런 소문이 어떻게 났는지 좀 알려주면 좋겠다.
Q> EA는 근래 미씩을 인수할 때도 그렇고, 대개 100% 인수하는 스타일이었는데, 그런 논의는 없었나?
내 기억으로는 없었던 것 같다.
Q> 1,000억원 규모의 자금이 들어오면 어떻게 사용할 것인가?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두지는 않았다. 성장을 위해 꼽는 일이 두 가지 있는데, 하나는 새로운 게임 개발이고 다른 하나는 해외시장 진출하는 것이다. 상당 부분이 이 둘을 위해 쓰여질 것으로 생각한다.
Q> EA를 제외한 글로벌 전략이 있는가?
EA를 제외하고도 여러 가지 문제로 고민하고 있다. 일본 진출도 그렇고, 아시아 진출도 EA와 무관하게 진행될 것이다.
Q> <피파 온라인>의 해외 퍼블리싱은 어떻게 되나?
EA가 해외 파트너를 찾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공동개발사이므로 받는 몫은 기본적으로 적겠지만, 여러 나라에 진출하면 모아서 꽤 될 것으로 기대한다.
Q> <스페셜포스>의 재계약 여부는 어떻게 되는가?
합리적인 수준에서 재계약을 추진할 것이다. 유저들이 가장 중요하다. 유저들이 변함없는 환경에서 서비스를 즐길 수 있는 것이 중요하다. 이윤을 추구하는 기업으로서 합리적 수준에서 재계약을 논의하고 있는 중이다. 계약 기간도 있고 하니, 조만간 이야기해 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