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A-네오위즈의 4개 게임은 뭘까?

20일 네오위즈가 EA와의 지분투자를 공식적으로 발표하고 향후 4개 게임을 공동개발하겠다고 밝히면서 ‘4개 게임’이 무엇인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세계적인 게임퍼블리셔와 한국 온라인게임 회사의 결합이라는 이상적인 모델을 통해 나오는 게임들이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큰 파급력을 발휘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디스이즈게임에서 지난 2월에 기사(관련기사)를 통해 보도한 것처럼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미 네오위즈 산하 스튜디오인 띵소프트에서 <배틀필드 온라인>(가칭)을 만들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와 관련해 EA 본사 고위층이 지난해 말 자주 한국을 찾아와 네오위즈 관계자를 만났고, <배틀필드> 시리즈의 개발사인 디지털일루젼의 책임자들도 극비리에 한국을 방문에 게임개발에 대해 조율한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게임으로 만들어지는 또 다른 타이틀은 <NBA 스트리트 온라인>(가칭)이다.

익명을 요구한 게임업계 관계자 A 씨는 “<NBA 스트리트 온라인>가 지난해부터 싱가폴에 있는 EA의 게임개발 전문스튜디오에서 만들어지고 있다. 아이린 츄어(EA아시아퍼시픽 부사장)가 개발을 지휘하고 있다”고 밝혔다.

물론 이렇게 될 경우 네오위즈가 <NBA 스트리트 온라인> 개발에 직접 관여하는 게임이 아니다. 하지만 싱가폴 스튜디오에서 만들고 있는 게임의 완성도가 만족스러운 수준이 아닌 것으로 알려지면서 자연스럽게 네오위즈가 중간에 참여하는 것 아니냐는 추측을 낳고 있다.

이에 대해 A 씨는 “싱가폴 스튜디오에서 만드는 게임에 대한 내부평가가 좋지 않았기 때문에 게임을 다시 만들 것같다. 하지만 네오위즈가 <NBA 스트리트 온라인>에 참여할지에 대해서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EA가 온라인화를 준비하고 있는 또 다른 타이틀은 <니드포 스피드 온라인>(가칭)이다. A 씨는 “EA에서 준비하는 3개 온라인게임 프로젝트에 <니드 포 스피드>가 포함돼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네오위즈가 컨퍼런스콜을 통해 “EA가 가지고 있는 RPG(롤플레잉게임) 중 성공가능성이 높은 RPG도 (공동개발에) 포함될 것”이라고 밝힌 타이틀은 아직 어떠한 이야기도 나오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게임업계 관계자들은 EA의 RPG중 가장 유력한 후보로 <반지의 제왕: 백색의회>를 꼽고 있다. EA의 RPG 타이틀 중 가장 큰 파급력을 갖고 있다는 것이 이들의 의견이다.

<반지의 제왕: 백색의회>는 EA가 지난해 4월 깜짝발표한 타이틀로 <울티마> 시리즈 이후 명맥이 끊어졌던 정통 RPG 장르를 다시 부활시킨다고 선언하면서 공개한 프로젝트로 2년 가까이 개발이 진행됐었다.

하지만 차세대게임기와 PC플랫폼으로 나오기로 했던 <반지의 제왕: 백색의회>는 최근 프로젝트의 진행이 전면 중단된 것으로 확인됐다. A 씨는 “<반지의 제왕: 백색의회> 개발을 총괄하던 스티브 그레이가 3개월 전에 EA를 퇴사하면서 해당 프로젝트가 중단된 상태다”라고 밝혔다.

다만 <반지의 제왕: 백색의회>가 패키지게임이 아닌 온라인게임으로 다시 부활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다. 또, <반지의 제왕: 백색의회>에 참여했던 개발자들이 새로운 온라인게임 프로젝트에 참여할 가능성도 있다.

한편, 지난해 공개됐던 <반지의 제왕: 백색의회>의 티저사이트에는 한국인으로 추정되는 동양인이 상당수 포함돼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