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자드가 21일 <디아블로 3>의 확장팩 <영혼을 거두는 자>를 공개했습니다. 이와 함께 게임의 여섯 번째 클래스인 ‘성전사’(The Crusader)도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죠.
블리자드는 게임스컴 2013 부스에서 성전사를 플레이할 수 있는 <영혼을 거두는 자> 체험버전을 최초로 선보였습니다. 직접 플레이해본 성전사는 어떤 느낌이었을까요? 개발자 시연 영상부터 보시죠. /쾰른(독일)=디스이즈게임 현남일 기자
<디아블로 3> 성전사 개발자 시연영상
묵직한 타격감의 근·중거리 캐릭터
<영혼을 거두는 자> 체험버전은 위의 영상에서도 확인할 수 있듯이 검은 영혼석을 ‘죽음의 천사’ 말티엘에게 빼앗긴 직후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유저들은 먼저 티리엘을 만나 그와 함께 ‘데스 메이든’(Death Maiden)을 물리치게 되고, 그 이후 타락한 천사 ‘말라카’(Malraka)와 치열한 승부를 펼치게 됩니다.(위의 개발자 시연 영상은 데스 메이든까지의 과정만 담고 있습니다.)
직접 플레이해 본 성전사는 ‘철퇴’를 사용하는 강력한 근접공격과 다양한 중거리 기술을 섞어 쓰는 캐릭터였습니다. 다시 말해 기본적으로는 근거리 공격으로 적들을 짓뭉개지만, 상황에 따라서 각종 기술로 중거리와 넓은 범위에 뭉쳐 있는 적들을 공격하는 스타일입니다.
성전사의 플레이 느낌 자체는 야만전사보다는 수도사에 조금 더 가까웠다고 할까요? 일단 철퇴를 사용하는 근거리 공격은 적을 확실히 ‘짓뭉갠다’는 느낌이 강하기 때문에, 무엇보다도 ‘손맛’을 중시하는 유저들에게는 꽤나 매력적으로 다가올 것 같습니다.
성전사의 기술들도 넓은 범위의 적을 한꺼번에 공격하는 방식이 많기에 화끈합니다. 기술 사용에는 ‘분노’(Wrath)가 필요해서 ‘기본 연타 → 기술 사용’ 식으로 조작하면 꽤나 빠르면서도 흐름의 끊김 없이 전투를 이어나갈 수 있습니다.
성전사의 기술 구성을 보면 방패를 앞세워서 돌진하는 ‘방패 가격’, 중거리의 적에게 광역 대미지를 주는 ‘천상의 주먹’, 방패를 휘둘러 전방 부채꼴 범위 안에 있는 적들에게 기절 상태를 유발시키는 ‘눈부신 방패’, 하늘 높이 뛰어 잠시 무적상태가 된 후 그대로 지면에 낙하해서 일정 범위의 적들에게 큰 대미지를 주는 ‘폴링 소드’ 등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성전사가 쓰는 기술들.
체험버전 플레이 느낌 자체는 <디아블로 3> 원작과 동일
<영혼을 거두는 자>의 체험버전 자체로는 <디아블로 3> 오리지널 버전과 별다른 차이점을 느낄 수 없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디아블로 3>를 그만두고 약 8개월 이상 즐기지 않았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별다른 불편함 없이 바로 체험버전에 익숙해질 수 있었을 정도였습니다.
체험버전은 ‘웨스트마치’ 숲에서 시작해 던전을 탐험하는 구성으로 되어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음산한 분위기가 살아 있고, 멀쩡한 인간의 영혼을 흡수해 악령으로 만드는 몬스터가 등장하는 등 전작과는 다른 모습인데요, 색다른 모습의 몬스터들이 등장하기는 하지만 게임 플레이의 느낌 자체는 <디아블로 3> 원작과 큰 차이를 느끼기 힘들었습니다.
<영혼을 거두는 자>는 이번 게임스컴에서 처음으로 체험버전이 전시됩니다. 국내에서도 지스타 등을 통해 체험버전을 만나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지 않을까 예상됩니다. 과연 <영혼을 거두는 자>와 성전사가 <디아블로 3> 이상의 인기를 끄는 데 성공할지 주목됩니다.
<영혼을 거두는 자>는 2014년에 나올 예정이며, <디아블로 3> 정식 버전이 있어야 플레이할 수 있습니다.
성전사를 플레이할 수 있었던 게임스컴 2013 블리자드 부스. 내부 촬영은 금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