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콤은 지난 27일 <몬스터 헌터 4> 완성발표회를 열고 오프닝 영상과 세부 정보를 공개했다. <몬스터 헌터 4>는 일본에서 오는 9월 14일 닌텐도 3DS로 발매되며 고저차가 살아 있는 전투와 달라진 맵, 개선된 콘텐츠, 인터넷 멀티플레이와 탐색, 길드 퀘스트 등의 신규 시스템이 들어간다.
디스이즈게임에서 지금까지 공개된 <몬스터 헌터 4>의 내용을 정리했다. 먼저 오프닝 영상부터 보자. 고저차를 이용한 티가렉스와의 추격전부터 아이루들의 합체공격, 새로운 몬스터인 고어 마가라까지 게임의 다양한 특징들을 총합한 CG 영상이다.
고저차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지역도 모두 바뀌었다. 시리즈를 이어온 기존지역 대신 입체적인 지형으로 가득한 지저동굴과 바위로 가득한 평원, 거목과 거대한 동물의 뼈가 곳곳에 위치한 원생림, 얼음으로만 이뤄진 빙해 등이 신규 지역으로 등장한다.
지역은 모두 새롭게 등장한다.
■ 시리즈 처음으로 스토리에 집중, 각종 신규 기능도 공개
단순하던 스토리도 달라진다. <몬스터 헌터 4>에서 플레이어는 캐러밴의 일행으로 다양한 마을을 돌아다니며 각양각색의 사건을 접하게 된다. 여기에 미지의 몬스터를 찾아다니는 필두 헌터들을 만나고 고어 마가라라는 메인 몬스터가 일으키는 사건이 겹치면서 이야기가 전개된다.
다양한 의뢰인에게 직접 임무를 받고, 몬스터를 처치한 후 해결을 보고하고 이야기를 듣는 방식의 퀘스트와 퀘스트에서 퀘스트가 이어지는 연쇄 퀘스트도 추가된다. 기존의 촌장의 의뢰나 집회소로만 처리되던 단순한 이야기 구조에서 벗어나는 셈이다.
캐러밴에서는 새롭게 추가되는 용인상인을 통해서 소재를 다른 소재로 교환할 수 있고, 거대한 시장인 발바레에서는 투기대회를, 아이루들의 섬 마을인 포카포카섬에서는 투망을 이용하는 등 마을마다 사용할 수 있는 시설도 다르다.
플레이어는 캐리밴과 함께 모험을 떠난다. 총 4개의 마을이 등장할 예정.
■ 차지액스와 조충곤! 전혀 새로운 무기의 등장
새로운 무기로는 차지액스와 조충곤이 등장한다. 차지액스는 검과 방패로 구성돼 있으며 필요에 따라 검과 방패를 거대한 도끼로 합쳐서 적을 공격할 수 있다. 검과 방패 상태에서 적을 공격하면 검에 달린 작은 병에 적의 에너지가 모이고, 도끼 모드에서 이를 사용해 폭발적인 화력을 내는 방식이다. 검에 달린 병의 종류에 따라 적을 기절시키거나 속성 공격력을 강화하는 것도 가능하다.
조충곤은 창과 벌레라는 독특한 구성의 무기다. 창에서 나오는 바람을 이용해 적을 공격하거나 바닥에 바람을 쏴서 높이 뛰어오르고, 적과의 거리를 벌릴 수 있으며, 다른 팔에 장착된 벌레는 적의 몸에서 강화 액기스를 채취하고 이를 플레이어에게 뿌려 다양한 부가효과를 제공한다. 벌레는 필드의 채집이나 퀘스트 등 다양한 경로로 얻을 수 있고, 벌레의 종류에 따라 강화할 수 있는 능력의 종류와 효과가 다르다.
왼쪽이 조충곤, 오른쪽이 차지액스의 스크린샷이다.
새로운 2종류의 무기를 포함해서 총 14종류의 무기가 등장한다. 기존 무기도 당연히 모두 나온다.
■ 광룡 바이러스를 극복하고 비밀을 파헤쳐라
<몬스터 헌터 4>에는 광룡 바이러스에 오염된 몬스터들이 등장한다. 광룡화 몬스터와 전투를 시작하면 플레이어에게 광룡증이 걸리고 시간을 끌거나 공격을 받다 보면 광룡증이 발병한다. 광룡증이 발병하고 나면 플레이어의 자연 회복력이 사라진다.
광룡증은 바이러스가 발병하기 전에 몬스터를 연달아 공격하면 극복할 수 있으며 광룡증을 극복하면 일시적으로 플레이어의 능력치가 대폭 상승한다. 일종의 적극적인 전투를 위한 장치다. <몬스터 헌터 4>에서는 광룡 바이러스의 비밀을 푸는 것도 게임의 중요한 내용이 된다.
눈이 없고 대신 감지능력으로 목표를 찾는 <몬스터 헌터 4>의 메인 몬스터 고어 마가라를 비롯해 거대한 어금니로 적을 먹어치우는 테츠카브라, 딱딱한 껍질을 가진 곤충형 몬스터 알셀타스, 거미줄로 플레이어를 괴롭히는 대형거미 네르스큐라 등 최소 10종의 신규 보스 몬스터도 등장한다. 이와 함께 기존 몬스터의 행동패턴이나 모습도 크게 달라졌다.
광룡 바이러스 때문에 더 공격적인 전투를 할 수밖에 없다.
<몬스터 헌터 4>의 메인 몬스터인 고어 마가라의 모습.
■ 합체기까지 발동! 진화한 아이루
4편에서는 <몬스터 헌터> 시리즈의 감초인 동료 고양이 ‘오토모 아이루’도 진화했다. 플레이어는 메인오토모와 서브오토모, 두 마리의 아이루를 모험에 데려갈 수 있고, 메인오토모는 이름과 털색, 귀와 눈, 꼬리의 모양까지 설정할 수 있다.
아이루는 트렌드(성향)에 따라 다양한 행동 패턴과 능력을 갖고 있으며, 퀘스트 도중에 야생의(?) 오토모 아이루를 만나 영입하거나 주전으로 구성한 오토모 아이루에 따라 전투에 참가하는 아이루의 성향이나 스킬이추가되기도 한다.
두 마리의 아이루가 함께 발동하는 합체기 네코식 화룡차와 네코식 돌격대도 추가됐다. 네코식 화룡차는 거대한 대포를 불러내 적을 공격하며, 네코식 돌격대는 아이루들이 거대한 로켓에 올라 적에게 돌진해 빈틈을 만든다. 영상에서는 티가렉스를 향해 합체기로 돌진하는 용맹한 아이루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이 밖에도 간호사복부터 우주복, 파라오, 아프로헤어까지 각양각색의 아이루 코스튬도 등장한다.
아이루의 합체기인 네코식 돌격대와 네코식 화룡차.
아이루의 복장도 다양하다.
■ 혼자서 노는 탐색 모드의 추가
반복을 위해 랜덤 요소도 강조했다. 우선 싱글플레이 유저를 위한 전용 모드인 ‘탐색’이 도입된다. 탐색은 혼자서만 즐길 수 있으며 미지의 수해 지역에서 랜덤하게 조합된 몬스터와 지형, 아이템을 만나게 된다. 그리고 탐색을 거쳐 플레이어는 특별한 길드 퀘스트를 얻을 수 있다.
길드 퀘스트는 얻는 순간 랜덤하게 보수와 내용이 결정되며 몇 번이든 반복해서 플레이할 수 있다. 길드 퀘스트는 기본적으로 멀티플레이가 가능하고 엇갈림 통신을 이용해 다른 유저와 퀘스트를 교환하는 것도 가능하다. 발굴을 통해 얻는 아이템도 외관이나 능력치가 일부 랜덤하게 달라진다.
특정 아이템을 얻을 확률이 높은 퀘스트나 희귀한 보수를 주는 퀘스트를 얻은 유저는 그만큼 큰 인기를 끌 수 있고, 랜덤한 요소로 반복의 재미를 높이겠다는 게 캡콤의 츠지모토 료조 프로듀서의 이야기다. 여기에 인터넷을 이용한 멀티플레이도 도입된다.
<몬스터 헌터 4>는 일본과 홍콩, 대만에서 오는 9월 14일 3DS로 발매된다. 국내에서는 한글판이 발매될 예정이며 출시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