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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세컨드 라이프, 국내 서비스 초읽기

고려무사 2007-03-28 13:19:35

미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온라인 커뮤니티 게임 <세컨드 라이프>가 국내 서비스 초읽기에 들어갔다.

 

지난 2003년 처음 서비스가 시작된 <세컨드 라이프>는 온라인 가상공간에서 유저들이 상상하는 모든 것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인기를 얻은 게임.

 

<세컨드 라이프>에서는 직장을 다니며 돈을 벌 수도 있고 번 돈으로 쇼핑을 즐길 수 있다. 구입한 토지에 집을 지어 여유롭게 TV를 시청하는 것이 가능하고 맘에 드는 이성을 만나 공원에서 데이트를 할 수도 있다.

 

이처럼 광활한 가상세계가 제공되는 것이 알려지면서 약 2만명에 달하는 국내 유저들이 이미 <세컨드 라이프>의 세계에 빠져들었다. 네이버나 다음에 개설된 <세컨드 라이프> 관련 카페도 꽤 된다.

 

한국 유저들이 <세컨드 라이프>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자 개발사인 린든랩은 한국 진출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 임시방편이기는 하지만 이미 한국어 홈페이지까지 마련했다.

 

또 한국시장 진출을 보다 구체화하기 위해 지사 설립도 추진중이다. 한국 지사장에는 김율 씨가 내정됐다.

 

김율 지사장은 린든랩코리아 설립에 대해 고민중이지만 아직 구체적인 내용이 나온 것이 아니기 때문에 조심스럽다. 현재 지사 설립보다는 <세컨드 라이프>의 한글화에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직 베타 수준이기는 하지만 한글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다. 팬카페에서는 원활한 한글 구현방법 등에 대해 세부적인 스킬을 공개하고 있기도 하다.

 

개발사인 린든랩은 한국 정식 서비스를 계획하고 있지만 생각보다 큰 기대를 걸고 있지는 않다. 커뮤니티 게임이 국내에서는 여전히 비주류 장르로 여겨지고 있기 때문이다.

 

김율 지사장은 미국 본사에서 한국 서비스에 관심을 보이고 있지만 수치적인 면에서 큰 기대를 걸고 있지는 않다. 사용자들에게 <세컨드 라이프>를 제대로 인식시키는 것이 우선인 것 같다고 말했다.

 

<세컨드 라이프>는 사용자가 어떻게 즐기느냐에 따라서 온라인게임이 될 수도 있고 MSN메신저와 같은 인터넷 메신저가 될 수도 있다. 또 카지노 같은 도박을 즐길 경우 성인용 컨텐츠가 될 수도 있고 하버드 대학에서 강의 교재로 사용하는 것처럼 교육용 컨텐츠도 될 수 있다.

 

이처럼 <세컨드 라이프>가 다양한 얼굴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한국에서 어떤 형태의 컨텐츠로 인식시킬 것인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이 김 지사장의 설명이다.

 

김 지사장에 따르면 국내 일부 게임업체는 <세컨드 라이프>를 단순히 '게임'으로 인식하고 퍼블리싱 제안을 해왔다. 하지만 김율 지사장은 제안을 해온 게임업체들이 <세컨드 라이프>를 제대로 알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돼 모두 거절한 상태다.

 

한편 <세컨드 라이프>는 최근 전세계 가입자가 500만명을 넘겼으며 올 연말에는 900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세컨드 라이프> 한국 홈페이지(//secondlife.com/worl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