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T1 <리그 오브 레전드> 팀 ‘페이커’ 이상혁의 ‘제드’ 컨트롤이 해외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해외에서 화제가 된 장면은 지난 31일 잠실보조경기장 열린 ‘핫식스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서머 2013’ 결승전 마지막 5세트에서 이상혁 선수가 벌인 교전 영상이다.
결승전을 ‘캐리’한 SK텔레콤 T1의 미드 라이너 ‘페이커’ 이상혁 선수.
이상혁 선수는 비공개(블라인드) 챔피언 선택 방식으로 치른 5경기에서 상대편인 KT 불리츠 ‘류’ 유상욱 선수와 똑같이 제드를 선택해 미드 라인에서 ‘미러전’을 벌여 우세한 기량을 뽐냈다. 유상욱 선수의 제드가 이상혁 선수의 제드를 노려 선제공격에 성공해 체력을 깎고 싸움을 시작했지만, 오히려 이상혁 선수는 신기에 가까운 컨트롤로 유상욱 선수의 스킬을 피하며 킬을 따내는 결과를 만들어냈다.
이상혁 선수가 보여준 놀라운 컨트롤은 경기 직후 유튜브나 레딧 등에 영상으로 올라갔으며, 특히 <리그 오브 레전드>의 정보를 모은 웹사이트 레딧에서는 영상 등록 8분 만에 전체 인기글 1위를 차지했고, 20분 만에 댓글이 600개를 넘어섰다.
해외 유저들은 이상혁 선수의 영상에 “믿을 수 없는 컨트롤이다”, “생에 최고의 영상이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2일 현재 레딧에서는 댓글이 1,700개가 넘었고, 유튜브에서도 1,000개 넘는 댓글이 작성되는 등 해외 유저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한편, 케이블TV 중계뿐 아니라 PC를 통해서 생방송 경기를 송출한 핫식스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서머 2013 결승전은 네이버 스포츠 중계에서 10만2,000 명이 동시에 시청하는 기록을 세웠다. 결승전은 ‘트위치 TV’를 통해 해외에도 생방송됐는데, 62만 명이 실시간으로 시청하는 등 폭발적인 관심을 끌었다.
이상혁 선수가 속한 SK텔레콤 T1은 핫식스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서머 2013에서 우승을 차지했지만, 서킷 포인트에서 밀리면서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2013’, 일명 ‘롤드컵’ 진출을 놓고 한국 대표팀 결정전을 치른다.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2013 한국 대표팀 결정전은 4일부터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