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한국지사를 세운 글루 모바일(Glu Mobile)이 4일 코엑스 인터컨티넨탈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국지사 설립 배경과 향후 일정을 공개했다.
글루 모바일 코리아 김준희 지사장은 “현지화는 단순히 언어만 바꾸는 게 아니다. 유저들이 게임 안에서 이질감을 느끼지 않도록 한국의 문화와 유행을 반영할 수 있어야 한다”며 현지화 전략을 강조했다.
<이터니티 워리어스> <좀비타운> <사무리아 VS 좀비> 등의 모바일게임을 개발·서비스하고 있는 글루 모바일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두고 한국을 포함해 캐나다·중국·러시아·인도 6개 국가에 거점을 두고 있다. 현재 18개 개발팀을 통해 다양한 장르의 게임을 개발하고 있으며, 서비스도 함께 진행 중이다.
글루 모바일이 개발한 모바일게임은 11개국 언어를 지원한다. 또, 각국 시장에 맞는 수익화 시스템과 분석력을 통해 현지화 전략에 힘쓰고 있다. 김 지사장은 “현재 글루 모바일은 유저들이 10분·20분 플레이했을 때, 혹은 각 스토어에 갔을 때 어떤 행동을 하고 있는지까지 상세히 분석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이런 기술을 바탕으로 한국 유저의 특성에 맞는 게임을 서비스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글루 모바일 코리아는 각국 지사에서 개발된 게임의 원활한 국내 유통을 위해 삼성앱스, SK플래닛, 카카오와 협의를 마쳤다. 이외에도 LG, KT, NHN엔터테인먼트, 아프리카TV 등 다양한 플랫폼에 입점하기 위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최근 글루 모바일은 퍼블리싱 사업에도 주력하고 있다. 서드파티 퍼블리싱 사업에서도 단순한 마케팅 차원을 넘어 현지화 전략을 내세운다. 수익화 시스템부터 유저 분석 시스템까지 샌프란시스코 본사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각 지사에서 발굴한 게임을 현지화해 북미 시장에 진출시키고 있다.
글루 모바일 코리아는 전 세계 지사에서 개발중인 글루 모바일의 게임을 국내에서 서비스하고 서드파티 퍼블리싱을 통해 국내 게임을 북미·유럽 등에 선보이는 데도 힘쓸 계획이다. 하반기에는 <모두의 탕탕탕>을 포함한 6개의 국내 모바일게임을 북미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며, 2014년에는 12개 게임의 퍼블리싱을 예상하고 있다.
김 지사장은 “한국 모바일게임 시장은 카카오와 라인을 바탕으로 캐주얼게임이 강세였다. 그러나 곧 북미에서 인기 있는 미드코어급 이상으로 옮겨가지 않을까 생각한다. 국내에도 퀄리티 높은 게임이 많이 출시되고 있는 만큼, 캐주얼뿐만 아니라 다양한 장르의 게임이 서드파티 퍼블리싱 사업을 통해 북미에 진출할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글루 모바일은 2001년 피처폰 모바일게임 개발로 시작해 2010년 스마트폰으로 플랫폼을 확장했다. 지난해 전체 매출은 약 975억 원을 기록했으며, 2013년 상반기에는 약 485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글루 모바일은 올해 말까지 <이터니티 워리어 3> <디어헌터 2014> <모토크로스 멜트다운> <갱 로드> <프론트라인 코만도 2>를 국내외에 출시할 계획이며, 기존에 출시한 3개의 게임의 대규모 업데이트도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