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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오픈베타 시작한 에오스, 논란의 PC방 쿠폰 ‘전체 회수’

쿠폰이 주는 게임머니가 지나치게 많아서 논란, 쿠폰 모두 철회

안정빈(한낮) 2013-09-11 16:10:36
오픈 베타테스트(OBT)를 시작한 온라인게임 <에오스>가 PC방 쿠폰 때문에 진통을 겪고 있다. 퍼블리셔인 NHN엔터테인먼트는 모든 쿠폰을 회수하기로 결정했다.

NHN엔터테인먼트는 11일 MMORPG <에오스>의 OBT를 시작하면서 PC방 업주들을 위한 전용 쿠폰을 제공했다. 게임 내에서 사용 가능한 골드와 일부 아이템이 담긴 쿠폰이다. MMORPG의 특성상 PC방에서 게임을 즐기는 유저가 많은 만큼 이들을 위한 혜택을 제공하자는 것이 당초 목적이다.

문제는 쿠폰에 포함된 골드가 <에오스>의 초반 밸런스를 무너트리고 남을 정도로 컸다는 점이다. PC방 업주에게 제공된 골드는 1인당 1,000골드, 실버로 따지면 100만 실버다. <에오스>에서 레벨 10이 된 유저가 한 번의 전투로 얻을 수 있는 돈은 5실버 내외. 1차 CBT를 기준으로 레벨 40이 넘어도 100골드를 모으는 일이 쉽지 않다. 가방부터 제작, 소비물약까지 초반부터 많은 골드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PC방 업주들에게 과도한 혜택을 제공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일반 유저들은 형평성 문제를 들며 크게 반발했다. 특히 일부 PC방 업주가 쿠폰으로 얻은 골드를 현금거래 사이트에 올리면서 논란은 더 심해졌다.

문제가 커지자 NHN엔터테인먼트는 OBT 시작 3시간 만에 PC방 쿠폰 혜택을 철회했다. 사용 여부와 상관없이 PC방 업주를 대상으로 한 모든 쿠폰을 취소하고, 이미 사용된 쿠폰이나 골드도 회수한다는 계획이다.

NHN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총 312명의 업주에게 쿠폰이 발행됐고, 이 중 69개의 쿠폰이 사용된 것을 확인해 회수 중이다. PC방에서 삼삼오오 모여서 플레이하는 유저들에게 혜택을 주자는 좋은 취지에서 시작한 일이었지만 쿠폰을 악용하는 사례가 나오면서 전체 회수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엔비어스에서 개발하고 NHN엔터테인먼트가 서비스하는 <에오스>는 ‘쉽고 편한 MMORPG’를 내세우고 있으며 11일 OBT를 시작했다.


한 유저가 공식 홈페이지에 올린 PC방 쿠폰. NPC에게 판매하면 1,000골드를 얻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