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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파산한 커트 실링 개발사의 미완성 MMORPG 경매

파산한 38 스튜디오의 ‘프로젝트 코페르니쿠스’ 등 매각 추진

홍민(아둥) 2013-09-13 17:53:57
미국 메이저리그의 전설적인 투수 커트 실링이 설립했던 38 스튜디오의 IP(지적재산권)와 미완성 MMORPG 프로젝트가 경매로 팔릴 예정이다.

12일 해외매체 WPRI는 파산 관재인 리처드 랜드(Richard Land)가 “파산한 38 스튜디오의 미완성 게임인 <프로젝트 코페르니쿠스>와 다른 IP들이 곧 경매에 들어갈 것이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현재 경매인을 통해 경매가 진행될 웹사이트를 제작하고 있으며, 날짜가 확정되지는 않았으나 이번 달 중으로 웹사이트가 공개될 것으로 알려졌다.

랜드는 “이미 구매에 관심이 있는 몇몇 업체가 있다”고 전했으나, 대략 어느 정도 금액이 논의됐는지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했다. 38 스튜디오에 투자했던 미국 로드 아일랜드 주가 납세자들에게 돌려줘야 할 금액은 대략 9,000만 달러(약 970억 원)이다.

이에 대해 해외 매체 조이스틱은 “MMORPG의 사업 위험성을 고려해 볼 때 미국 퍼블리셔가 <프로젝트 코페르니쿠스>를 1억 달러(약 1,080억 원)에 구매하진 않을 것이다”고 예상했다. 아울러 그는 <프로젝트 코페르니쿠스>의 진짜 가치는 2012년 5월 직원들이 전부 떠났을 때 이미 사라졌다고 주장했다.

조이스틱은 “파산 직후 직원들과 함께 회사가 매각 절차에 들어갔다면 IP의 가치가 높았을 것이다. 직원이 다 떠난 프로젝트를 완성하는 일은 엄청나게 어렵고 자금도 많이 들어간다”고 덧붙였다.

38 스튜디오의 파산 관재인 리처드 랜드는 “직원들이 떠나는 것에 대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없었다. 아트워크, 개발 기술, 콘셉트는 현존하는 것이기에 게임이 가치를 잃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IP 활용은 유연할 수 있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며 이번 경매를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이번 경매는 미완성 MMORPG <프로젝트 코페르니쿠스> 외에 38 스튜디오가 2009년 인수한 빅휴즈게임즈의 IP와 현재도 판매 중인 <킹덤 오브 아말러: 레커닝>의 후속편 개발권 등이 포함될 예정이다. 로드 아일랜드 주 납세자들로부터 7,500만 달러(약 810억 원)의 보장 융자금을 받은 38 스튜디오는 2012년 6월 파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