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소프트의 특허권리 주장으로 서비스가 중단된 모바일게임이 콘셉트를 바꿔 다시 나왔다.
게임뮤지엄은 16일 자사가 개발한 모바일게임 <두손의 달인>을 안드로이드 OS용으로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 게임은 지난 8월 한빛소프트의 특허권리 주장으로 인해 서비스가 중단됐던 모바일게임 <유엔아이>를 다시 출시한 것이다.
<두손의 달인> 플레이 영상
당시 한빛소프트는 <유엔아이>가 표방한 ‘화면을 분할해 2명이 즐기는 모바일게임’이라는 콘셉트가 자사의 특허를 침해했다며 게임뮤지엄에 내용증명을 발송했었다. 이에 대해 게임뮤지엄은 블로그 등을 통해 대표이사가 직접 이의를 제기하는 등 크게 반발했으며, <유엔아이>의 서비스를 중단한 바 있다.
<두손의 달인>은 기본적인 게임의 내용 자체는 일부 인터페이스(UI)가 변경된 것 외에는 <유엔아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 여전히 ‘마음만 먹는다면’ 2명이 하나의 스마트폰으로 플레이할 수도 있다.
게임뮤지엄은 <두손의 달인>이 ‘혼자서 양손으로 즐기는 게임’으로 콘셉트를 바꿨기 때문에 <유엔아이>와 차별된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게임뮤지엄은 <두손의 달인> 소개에서 “하나의 폰으로 둘이서 즐길 수 있는 미니게임 모음집따위가 아닙니다! 꼭! 반드시! 혼자서 즐겨야 하는 게임입니다”고 밝혔다.
<두손의 달인> 구글 플레이 스토어 게임 소개글. 혼자서 양손으로 즐기는 게임이라는 점을 유달리 강조하고 있다.
게임뮤지엄 전성구 대표는 개인 블로그를 통해 “제목과 콘셉트, 그리고 용도가 바뀌었을 뿐인데 한 달도 안 되어 게임이 하나 늘어버렸다. 대한민국 게임계에서 이런 코미디 같은 상황이 벌어지지 않길 두 손 모아 달님께 빌어 주시길 바랍니다”고 덧붙였다.
한빛소프트 관계자는 디스이즈게임과의 통화에서 “아직 자세한 내용을 확인하지 못했기 때문에 밝힐 입장이 없다”고 말했다.
전성구 대표는 블로그를 통해 제목과 콘셉트, 용도가 바뀌었을 뿐인데 게임이 하나 더 늘어났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