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9일부터 22일까지 일본 도쿄 마쿠하리 메세에서 개최되는 도쿄게임쇼 2013(이하 TGS 2013)은 콘솔게임 위주의 전시에서 탈피해 다양한 게임 플랫폼과 장르를 아우르게 될 전망이다.
물론 마이크로소프트와 소니의 차세대 콘솔 발표와 맞물려 올해도 콘솔 플랫폼이 중심이지만, 스마트폰과 e스포츠 그리고 클라우드 게이밍 등 시대의 변화에 맞는 코너가 강화됐다. 또, 여성취향 게임 및 인디 게임 등 특정 장르와 코스튬 플레이를 위한 코너도 마련된다.
■ <월드 오브 탱크> 한일전의 시작, 사이버게임 아시아
TGS 2013에서 눈에 띄는 신설 코너는 e스포츠 중심의 ‘사이버 게임 아시아’다. 21일부터 22일까지 7번홀에 마련된 부스에서는 각종 e스포츠 종목의 일본 대표를 선발하는 결선 토너먼트가 진행된다.
먼저 21일 오전 10시부터는 넥슨 <서든어택>의 일본대표 선발전이 열린다. 오는 10월에 개최될 <서든어택> 한일전에 참가하는 일본대표를 선발하기 위한 최종 결승전으로, 일본 전국에서 모인 <서든어택> 팀들이 하루종일 토너먼트를 진행하게 된다.
22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는 <철권 토너먼트 2> 친선경기가 개최된다. 일본과 싱가포르의 유명 게이머들이 대거 참가하는 이번 친선경기는 양국에서 상위권 유저들이 모두 모여 국가의 자존심을 걸고 수준 높은 대전격투를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마지막으로 22일 오후 2시부터는 워게이밍의 <월드 오브 탱크> 일본대표 선발전이 진행된다. 일본지사 설립과 <월드 오브 탱크> 현지 론칭을 앞두고 도쿄게임쇼에 참가하는 워게이밍은 이번 대회를 지스타와 연계할 방침이다. 즉 TGS 2013에서 일본대표 선발전을 통해 게임의 인지도를 높이는 한편, 오는 11월에 개최되는 지스타에서 한국과 일본 대표팀의 한판 승부를 예고해 국가간 이벤트로 관심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 클라우드 게이밍과 여성취향 게임, 코스튬 플레이 특화
게임 플랫폼 다양화와 인터넷의 고속화에 따라서 일본에서도 주목도가 높아지고 있는 클라우드 게이밍 코너도 신설됐다. 게임을 즐길 수 있는 모든 기기에 대해 종류를 불문하고 네트워크를 통해 즐길 수 있는 타이틀을 실제로 체험할 수 있는 코너로 기획됐다.
여성취향 게임과 인디 게임 코너도 눈길을 끈다. 일본에서는 ‘오토메 게임’이라 불리는 장르는 여성 게이머를 타깃으로 개발된 게임으로, 이번 TGS 특설 코너에서는 관련 상품은 물론 신작을 선보이며, 플랫폼을 불문하고 다양한 아이디어를 볼 수 있는 인디 게임 코너도 메인홀인 4번홀 입구에 마련된다.
특히 경찰, 소방관, 군대, 간호사 등의 특정 직업의 복장과 심한 노출, 나치 군복, 테러리스트, 선혈, 인종차별을 연상케 하는 의상은 모두 금지됐다. 이에 따라서 그동안
TGS에서 일반 관람객들의 명물처럼 자리 잡은 코스튬 플레이 행사는 일반 전시장에서는 볼 수 없게 됐다.
그 대신 일본 최대의 코스튬 플레이 커뮤니티 ‘큐레’에서 전문적으로 TGS 2013의 코스튬 플레이 코너를 진행하는 만큼 그 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