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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롤드컵] ‘한국을 잡아라’ 첫날부터 한국팀 호된 신고식

해외팀 견제 속 SK텔레콤 T1과 삼성 갤럭시 오존 각각 1패

오경택(뉴클리어) 2013-09-16 18:16:45
해외 팀들에게 집중 분석을 당한 SK텔레콤 T1과 삼성 갤럭시 오존이 ‘리그오브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첫날부터 호된 신고식을 치렀다.

우승 후보로 꼽히던 SKT1과 오존은 16일 펼쳐진 ‘롤드컵’ 그룹 스테이지 A조와 B조에 출전해 각각 1승 1패의 성적을 거뒀다. 해외 팀의 집중 견제 속에서 현장에 적응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모습이었다.


중국 대표팀에서 압도당한 SKT1.

A조에 속했던 SKT1은 유럽 대표 레몬독스가 준비해온 맞춤형 전략에 경기 초반 흐름을 완벽히 빼앗겼다. 상대팀이 준비한 초반 침공(인베이드)과 라인 바꾸기 전략에 당했다. SKT1은 라인전에서 조금씩 이득을 챙기면서 따라붙어 결국 레몬독스에 이겼지만, 롤드컵이 결코 만만한 무대가 아님을 실감했다.

 

이어진 경기에서 SKT1은 중국 대표 오마이갓(이하 OMG)에게 일격을 당했다. OMG는 프로게이머들 사이에서 강팀으로 분류돼 왔는데, 실제로 OMG는 수준 높은 경기력과 운영능력으로 SKT1을 제압했다. 경기 초반의 빠르고 정확한 습격(갱킹)에 킬 포인트를 내준 SKT1은 OMG에 압도당하며 패배했다.

 

갬빗게이밍에게 져서 1승 1패가 된 오존.

 

삼성 갤럭시 오존도 해외팀들의 철저한 준비에 막혔다. B조에 속한 오존은 벌컨 테크바겐스와 밴픽(챔피언 금지·선택)에서부터 유리함을 챙기지 못했다. 벌컨은 오존의 중단을 맡은 ‘다데’ 배어진이 라이즈를 선택한 것을 이용해 아리와 바이로 배어진의 성장을 저지했고, 오존은 초반부터 고전했다. 이후 벌어진 교전에서 조금씩 이득을 챙긴 오존은 난타전 끝에 벌컨을 잡아냈다.

 

이어진 유럽의 강호 갬빗게이밍과의 경기에서도 오존은 어려운 초반을 보냈다. 갬빗게이밍은 오존과 벌컨의 경기를 본 뒤 또 다시 라이즈를 고른 배어진을 집중공략했다. 배어진은 상대의 아리와 이블린에 연거푸 킬을 허용하며 제대로 크지 못했다. 특히 오존의 강력한 무기였던 하단 듀오도 큰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A·B조로 나눠진 그룹 스테이지는 각 조의 5개 팀이 서로 두 번씩 겨뤄 각각 8경기를 치르고, 그 결과에 따라 상위 2개 팀만 8강에 진출한다. 다섯 팀 중에 두 팀만 살아남기 때문에 A조 공동 2위인 SKT1(1승1패)과 오존(1승1패)은 이어지는 경기에서 연승을 해야 8강 진출의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오존은 17일 B조 최약체로 평가받는 미네스키와 공동 2위인 프나틱을 만난다. SKT1은 18일 게이밍기어.EU와 팀솔로미드 스냅드래곤을 만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