락스타게임즈에서 개발한 오픈월드 액션게임 <GTA 5>가 국내 출시 첫날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대기열’까지 등장했다.
<GTA 5> 한글판의 발매일인 17일, 서울 서초구 국제전자센터와 용산구 전자상가, 구로구 신도림역 테크노마트 등 주요 오프라인 게임 판매점에는 이른 아침부터 <GTA 5>를 사려는 유저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일부 매장에는 ‘대기열’까지 생겼으며, 급기야 ‘1인 1게임 판매’ 정책을 내건 매장까지 등장했다.
17일 정오를 넘어가면서 대기열은 점차 사라졌지만, 일부 매장은 오후에 접어들면서 재고가 바닥나는 등 물량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같은 열기 속에 <GTA 5>는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순위’ 10위권에 진입하기도 했다.
현재 게임 관련 커뮤니티에서는 유저들이 실시간으로 오프라인 매장의 재고 정보를 공유하고 있으며, 구매에 성공한 유저들은 ‘인증샷’을 올리고 있다. 트위터나 페이스북 같은 SNS에서도 활발하게 이야기가 오고 가고 있으며, 국내 게임업계 관계자들의 <GTA 5> 구매 인증도 이어지고 있다.
게임업계 관계자들의 <GTA 5>에 대한 트윗이나 감상도 이어지고 있다.
<GTA 5>가 화제를 모으는 것은 추석 연휴 직전에 발매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7일에 구하지 못하면 연휴가 끝나는 오는 22일까지 사실상 오프라인에서 게임을 구매하기 힘들어지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GTA 5>에 대한 해외 매체들의 호평이 이어지면서 입소문이 퍼졌고, 시리즈 최초로 ‘자막 한글판’이 나온다는 점도 흥행에 도움이 된 것으로 보인다.
한 오프라인 게임매장 관계자는 “최근 들어 PS3나 Xbox360 본체 중고 가격을 문의하는 사람들이 부쩍 늘어났을 정도로 <GTA 5>에 대한 유저들의 관심이 높았던 것은 사실이다. 이 때문에 많은 물량을 확보했지만 예상 이상으로 많은 유저들이 게임을 찾고 있어 굉장히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GTA 5>는 PS3와 Xbox360 버전이 자막 한글화로 국내에 출시됐으며, 현재 PC 버전 발매일은 미정이다. 한편 SCEK는 추석 연휴 첫날인 18일부터 <GTA 5>의 다운로드 버전을 PSN(플레이스테이션 네트워크)에서 판매한다고 밝혔다. 가격은 오프라인 패키지보다 비싼 7만 원대 후반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