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상위 6개 팀 중에서 가장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할 것 같은 팀에 롯데 자이언츠가 선정됐다. 현재 페넌트레이스 팀 순위 1위를 달리고 있는 엘지 트윈스도 적지 않은 득표로 4위에 올랐다.
야구 매니지먼트 게임 <프로야구 매니저>(이하 프야매)를 서비스하는 엔트리브소프트는 지난 4일부터 17일까지 ‘상위 6개 팀 가운데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할 것 같은 팀’을 예측하는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총 4,582 명이 참여한 설문조사의 결과, 1위는 2,331 표(50.87%)를 얻은 롯데가 차지했다.
롯데는 2008년 이후 지난해까지 5년 연속으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단골손님이었다. 그러나 페넌트레이스 14경기를 남기고 있는 현재 6위에 머물러 있다. 4위인 두산 베어스에 7경기나 뒤처져 있어 롯데가 남은 경기를 모두 이긴다고 해도 4강에 오르기 어려운 상황이다.
2위는 SK 와이번스로 총 1,645 표를 받았다. 2007년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차지했던 SK는 지난해에도 준우승을 차지한 ‘명문’ 구단이다. 16경기가 남았던 지난주까지 4위 넥센의 뒤를 바짝 쫓았지만, 지난 주말 넥센에 2연패를 당해 4강권과 멀어졌다.
흥미로운 것은 현재 페넌트레이스 1위를 달리고 있는 엘지가 3위 두산을 제치고 202 표(4.41%)를 얻으며 4위를 차지했다는 점이다. 페넌트레이스 5위인 SK와 10.5경기 차이로 남은 13경기에서 모두 지지 않는 이상 포스트시즌 진출은 사실상 확정이나 다름없지만, 지난 10년 동안 후반기 뒷심 부족으로 4강에 오르지 못했던 만큼, <프야매> 유저이자 야구팬들의 불신이 남아 있는 것으로 짐작할 수 있다.
삼성과 두산은 각각 47 표와 88 표로 5위와 6위를 차지하며 포스트시즌 진출에 대한 야구팬들의 믿음을 확인했다. 설문에 참여한 한 <프야매> 유저는 “롯데는 포스트시즌 단골손님인데, 올해 가을 야구와는 멀어져 가는구나”라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