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자드가 <디아블로 3>의 경매장을 폐지한다. 몬스터를 처치하고 아이템을 얻는 ‘디아블로 본연의 재미’로 돌아가겠다는 목표다.
블리자드는 18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디아블로 3>의 경매장이 2014년 3월 18일 폐지된다고 밝혔다. 게임 내 골드를 이용하는 금화경매장과 해외에서만 이용 가능한 화폐(현금) 경매장 모두 폐지된다.
블리자드가 <디아블로 3>의 경매장을 폐쇄하는 이유는 지나치게 높은 경매장 의존율 때문이다. <디아블로 3>의 신임 디렉터 조슈아 모스케이라는 “최고 레벨 이후 유저들은 좋은 아이템을 얻기 위해 몬스터를 처치하기보다는 경매장에서 손쉽게 아이템을 구하기를 원했고, 결국 경매장은 활성화됐지만 아이템을 구하는 과정의 재미는 반감됐다”고 밝혔다.
결국 확장팩 <영혼을 거두는 자>부터는 경매장을 폐지하고 몬스터를 처치해서 좋은 아이템을 얻는 ‘디아블로 본연의 재미’로 돌아가겠다는 게 조슈아 디렉터의 이야기다.
이를 위해 <영혼을 거두는 자>에서는 ‘전리품 2.0’ 시스템이 도입된다. 아이템을 획득하는 양은 줄어들지만 대신 더 좋은 옵션의 아이템이 나오도록 변경되며, 직업에 맞춘 전설급 아이템 드롭률을 높여주는 스마트 드롭 시스템도 도입된다. 여기에 아이템마다 외형변경과 마법부여를 통해 능력치와 모습을 변경할 수도 있다.
최고 레벨 이후부터 올릴 수 있는 정복자 레벨이 계정 전체에 적용되고, 정복자 레벨에 따라서 원하는 능력치를 직접 올릴 수도 있다. 지속적인 몬스터 사냥의 이유를 만들어주는 셈이다.
<디아블로 3>의 경매장 폐지 절차나 유저들의 아이템 거래·판매의 변경점 등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한편, 블리자드가 <디아블로 3>의 경매장을 2014년 3월 폐지한다고 밝히면서 북미 커뮤니티에서는 <영혼을 거두는 자>의 출시일 역시 경매장 폐지일인 3월과 비슷한 시점이 될 것이라 추측하는 게시물도 이어지고 있다.
<디아블로 3: 영혼을 거두는 자>는 2014년 발매되며 죽음의 대천사 말티엘이 최종 보스로 등장한다. 최고 레벨은 70으로 상향되고 새로운 아이템 방식인 전리품 2.0이 도입된다. 신규 직업으로는 성전사가 등장한다. 이 밖에도 <디아블로 2>에서 인기를 얻었던 래더시스템의 부활과 신규 모드 등도 예고돼 있다.
아래는 <디아블로 3>의 경매장 폐지와 관련된 조슈아 모스케이라 디렉터의 설명 영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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