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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여신전생과 페르소나의 개발사 아틀라스, 세가 품으로

세가, 아틀라스의 모회사 인덱스의 게임사업 등 양도받아

안정빈(한낮) 2013-09-18 21:01:33
세가가 <여신전생> <페르소나> <드래곤즈 크라운> 등을 개발한 아틀라스를 양도받았다.

세가사미홀딩스는 18일 기업설명(IR)을 통해 ‘자회사 세가에서 인덱스가 진행하고 있는 사업을 양도받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양도받는 사업은 인덱스의 게임사업을 포함해 콘텐츠&솔루션, 놀이공원 사업 등이다. 인덱스는 국내에도 잘 알려진 아틀라스의 모회사로 세가가 양도받는 게임사업에는 <여신전생> <페르소나> <세계수의 미궁> 등의 콘솔게임 IP(지적재산권)도 포함된다.

세가가 인덱스의 사업을 양도받는 것은 인덱스의 스폰서 결정에 따른 것이다. 인덱스는 거액의 투자손실과 해외사업 실패 등으로 경영상태가 악화되자 지난 6월 27일 도쿄지방재판소에 민사재생을 신청했다. 민사재생 이전에는 스스로 가상의 거래를 반복해서 매상을 부풀리는 ‘순환거래’ 방식으로 증권거래 감시위원회에 강제조사를 받기도 했다.

민사재생이란 자력으로 채무를 이행할 수 없는 회사 중 재생 가능성이 보이는 곳에 한해 채무관계를 무효화하고 법원의 감독 아래 회사의 재생계획을 진행하는 것을 뜻한다. 민사재생이 통과된 회사는 법원에 재생 계획안을 제출해야 하며 인덱스는 이를 위해 게임 및 모바일, 놀이공원 사업 등을 다른 곳에 넘긴다는 계획을 밝혔다.

결과적으로 세가에서 인덱스 스폰서를 맡으며 아틀라스의 게임을 포함한 다수의 사업을 양도받게 된 것이다. 인덱스의 자회사인 아틀라스의 주식도 100% 획득했다. 사실상 세가에서 아틀라스를 포함한 사업전반을 인수한 셈이다.

세가의 사업양도와 관계없이 아틀라스의 게임들은 지속적으로 발매될 것으로 보인다. 세가는 IR 자료를 통해 다수의 콘솔게임용 우수 IP를 확보할 수 있고, 이를 PC온라인, 스마트폰 콘텐츠 등과 접목하면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사실상 <여신전생> <페르소나> 등의 IP를 적극 활용한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진·여신전생 3>를 비롯해 <페르소나 3>, <페르소나 4> 등을 총괄한 인덱스의 히라오카 나오히토 소프트웨어 국장 역시 세가의 발표 직후 아틀라스 홈페이지를 통해 “세가와는 콘솔게임 사업을 주축으로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향후 발매될 타이틀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세가는 100% 출자한 자회사 세가드림을 세워 인덱스의 사업을 양도받았으며, 오는 11월 1일까지 모든 사업양도를 끝마칠 예정이다. 세가드림은 이후 회사이름을 바꿀 계획이다.

한편, 세가는 지난 1월 THQ의 파산에 따른 개발스튜디오 경매를 통해 THQ캐나다(렐릭 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하고 <컴퍼니 오브 히어로즈> 등의 판권을 확보한 바 있다.




아틀라스에서 개발한 <드래곤즈 크라운>(위)와 <페르소나 4>(아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