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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패미컴’의 아버지, 닌텐도 야마우치 히로시 별세

향년 85세, 22일 닌텐도 본사에서 장례식 진행

송예원(꼼신) 2013-09-23 13:21:07

닌텐도 야마우치 히로시 전(前) 사장이 지난 19일 폐렴으로 별세했다. 향년 85세로 생을 마감한 야마우치 히로시의 장례는 22일 교토에 위치한 닌텐도 본사에서 진행됐다고 일본 아사히 신문이 보도했다.

 

1927년 일본 교토에서 태어난 야마우치 전 사장은 1949년 화투와 트럼프를 제작하던 닌텐도의 전신 마루후쿠에 사장으로 취임해 2002년까지 54년 동안 닌텐도를 이끌어 왔다. 야마우치는 사장 취임 이후 숙박·제과·택시 등 다양한 사업에 뛰어들었으나 모두 실패하고, 80년대 가정용 게임기를 출시하여 오늘날 닌텐도를 만들었다.

 

닌텐도는 패미컴을 통해 당시 가정용 게임기의 일인자였던 아타리를 제치며 급속도로 성장했다. 당시 출시됐던 <슈퍼 마리오> 시리즈는 지금까지 시리즈를 이어나갈 만큼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으며,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게임으로 기네스북에 등재되기도 했다.

 

이후 닌텐도는 ‘패미컴외에도 슈퍼 패미컴’, ‘게임큐브을 거쳐 (Wii)’까지 지속해서 새로운 게임기를 출시했으며, 게임보이를 비롯해 닌텐도 DS’와 같은 휴대용 게임기로 큰 성공을 거뒀다. 특히 야마우치 전 사장은 재임 동안 미야모토시게루, 이와타 사토루 등의 인재를 발굴하면서 닌텐도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야마우치 전 사장은 2002년 이와타 사토루에게 사장직을 물려주면서 일선에서 물러났지만, 닌텐도 주식 10%를 보유해 최대주주로 영향력을 행사해왔다. 또한 2008년에는 78억 달러(약 8조 4,500억 원)을 보유해 일본 최고 부자로 이름을 남기기도 했다.

 

故 야마우치 히로시 전 닌텐도 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