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보면 한국과 일본은 일종의 ‘테스트 마켓’입니다. 조만간 전 세계 모바일게임계는 한국과 일본이 밟아온 길과 유사하게 전개될 것입니다.”
일본 최대의 게임 개발자 컨퍼런스인 CEDEC의 타케치카 츠루타니 부위원장은 27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KGC 2013 ‘CEDEC이 보는 일본 컴퓨터엔터테인먼트의 트렌드’ 강연에서 이와 같이 말했다. /디스이즈게임 현남일 기자
타케치카 츠루타니 CEDEC 부위원장
다른 나라 모바일게임 시장도 한국과 일본처럼 폭발적인 성장을 기록할 것
그는 한국과 일본의 모바일 환경은 전 세계적으로 보면 굉장히 특이한 시장이라고 설명했다. 일례로 한국과 일본에는 보편화 되어있는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나 ‘데이터 정액 요금제’ 등은
전 세계적으로 보자면 이를 시행하는 나라가 거의 없다. 미국만 해도 종량제 데이터 요금제가 대세를 이루고
있으며, 데이터 정액 요금제는 극히 최근에야 정착되기 시작했다.
또 대부분의 나라는 이제서야 전면적인 3G도입을 검토하고 있으며, 극히 일부 지역에서만 4G LTE가 상용 서비스를 하고 있다. 이에 반해, 한국이나 일본은 이미 수년 전에 3G 전국망이 형성되었으며, 지금은 4G
LTE가 대세를 이루고 있다.
타케치카 츠루타니 부위원장은 “여기서 주목해야 할 것은 한국과 일본의
모바일 환경이 다른 나라보다 수 년 이상 빠르며, 다른 나라는 뒤늦게 한국과 일본이 걸어온 길과 유사하게
발전한다는 것이다. 이를 단순하게 생각하면 한국과 일본에서 일어난 일이 이제 전 세계에서도 유사하게
일어날 것이라고 예상해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서 그는 “최근 1~2년
사이, 한국과 일본 모바일게임시장은 다른 나라와는 다르게 정말 폭발적인 성장을 기록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조만간 다른 나라 모바일게임 시장에서도 한국이나 일본과 유사한 ‘모바일게임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 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일본은 2010년부터 2년동안 4배 이상 폭발적인 성장을 기록했다. 만약 세계 모바일게임 시장이 일본과 유사한 형태로 조만간 폭발적인 성장이 시작된다면, 2016년에는 지금의 20배 이상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일본에서 양대마켓 매출 1위를 기록하면 월 540억 이상 번다
타케치카 츠루타니 부위원장은 일본의 모바일게임 시장에 대해 설명하면서, 실제
일본의 스마트폰 앱스토어(마켓) ‘매출 TOP 10’에 들면 어느 정도의 매출을 올릴 수 있는지에 대해 지표를 들어서 설명했다.
현재 일본의 스마트폰 마켓은 애플 앱스토어가 규모 면에서 구글 플레이를 근소하게 제치고 있다. 여기에 그리(GREE)와 모바게(Mobage)가
운영하는 자체 스토어가 그 뒤를 잇고 있는 형태다.
그리고 애플 앱스토어에서 매출 1위를 기록하고 있는 타이틀은 약 30억 엔~50억 엔(약
327억 원~544억 원)의
월매출을 기록하고 있으며, 구글 플레이에서 1위를 기록하는
타이틀은 약 20억 엔~35억 엔(약 217억 원~381억
원)을 기록하고 있다. 만약 양대 마켓에서 1위를 기록하면 최소 50억 엔(약
544억 원~980억 원)의
월매출을 기대할 수 있다.
TOP 5위권 게임들은 양대 마켓 모두 4억 엔~8억 엔(약 43억 원~87억 원), TOP 10위권
게임들은 1억 엔~5억 엔(약 11억 원~54억 원)의
월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고 타케치카 츠루타니 부위원장은 덧붙였다.
그는 “이제 전 세계 모바일게임 시장은 폭발적인 성장을 기록할 것이다. 무선 통신망이 빠르게 보급되면 그 속도는 더 빨라질 수도 있다. 그런
만큼 전 세계 시장을 겨냥하고 퀄리티 높은 좋은 작품을 만든다면 분명 기회가 있을 것이다”고 주장했다.
이어서 그는 “또 해외 시장에 진출할 때는 현지 평론가들이나 언론에
휘둘릴 필요가 없다. 일례로 중국 모바일게임 시장에서는 ‘카드
배틀 게임은 일본에서만 통한다’ 라며 미디어 등을 통해 굉장히 부정적인 의견들이 줄을 이었다. 하지만 정작 현재 중국 모바일게임 시장에서는 일본의 카드 배틀 게임들이 매출 1위를 기록하는 등 굉장히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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