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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해병왕’ 등장? 한국 e스포츠 배경의 비주얼 노벨 제작

한국 스타2 리그가 배경, 성인 취향 요소도 포함, 소셜펀딩 시작

김승현(다미롱) 2013-10-01 13:24:44
한국 e스포츠 업계를 모티브로 한 비주얼 노벨이 킥스타터(해외 소셜펀딩 사이트)에 등장했다.

해외 인디게임 개발팀 ‘11:11’이 개발 중인 <SC2VN>은 한국 <스타크래프트 2> 프로게이머들의 세계를 그리는 비주얼 노벨이다. 이 게임은 한국 e스포츠 업계를 본뜬 가상의 세계에서 진행되며, 실제 프로게이머들을 모티브로 한 캐릭터도 다수 등장한다.



<SC2VN>은 한국에서 본격적으로 <스타크래프트 2> 리그가 시작된 2011년을 배경으로 한다. 유저는 프로게이머가 되기 위해 한국에 건너온 지망생 ‘맥(Mach)’이 되어, 세계 최고의 <스타크래프트 2> 프로게이머를 목표로 성장해 나가야 한다. 아무런 연고도 없이 무작정 한국에 입국한 맥은 그와 마찬가지로 세계 최고를 노리는 다른 프로게이머들과 경쟁해야 하며, 힘든 생활고와 연습 중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견뎌내야 한다.

이 게임은 기본적으로 일반적인 비주얼 노벨의 방식을 따른다. 유저는 게임을 하며 다양한 선택지를 맞닥뜨리게 되는데, 어떤 선택을 하는가에 따라 주인공의 능력이나 대인 관계, 리그의 승패 등이 달라진다. 예를 들어 대전 중 저그가 상대로 선정됐다면 ‘화염차 테러’와 ‘바이오닉 위주의 초반 압박’ 등의 전략 중 어떤 것을 선택하고, 또 상대가 어떤 특성을 가졌느냐에 따라 승패가 결정되는 식이다.



다양한 프로게이머, 팀 매니저, 기타 e스포츠 인사 캐릭터와의 교류도 <SC2VN>의 특징 중 하나다. 유저는 게임을 하며 실존 인물을 모델로 한 다양한 캐릭터들을 만날 수 있다. 예를 들어 알파 버전에 등장한 ‘MKP’라는 캐릭터는 ‘해병왕’이라는 닉네임으로 유명한 프라임 팀의 ‘이정훈’ 선수를 모티브로 한 캐릭터다. 참고로 해외 <스타크래프트 2> 팬들 사이에서 이정훈 선수는 ‘MKP(MarineKingPrime)라는 줄임말로 통한다.

유저는 게임 속에서 이들과 다양한 형태로 관계를 맺게 된다. 유저가 내린 선택에 따라 주인공 ‘맥’의 파트너, 라이벌, 연인이 달라지며, 그에 따라 게임의 엔딩도 달라진다. <SC2VN>은 진행 과정에서 일부 성인 취향의 요소와 장면도 담게 될 예정이다.



<SC2VN>은 현재 해외 e스포츠 커뮤니티 팀리퀴드(☞ 바로가기)에 알파 버전이 공개되어 있다. 게임을 개발 중인 ‘11:11은 모금 중인 자금을 이용해 다양한 상호작용 요소 추가와 그래픽 및 사운드 개선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SC2VN>은 10월 18일까지 킥스타터 모금(☞ 바로가기)이 진행된다. 모금에 성공하면 게임은 2014년 봄 모든 이들에게 무료로 제공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