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화부)가 2014년 게임 관련 예산을 전년 대비 26.8% 증액했다. 1일 공개한 2014년도 문화부 예산 4조 3,384억 원 중 게임산업 육성 기금은 248억 원이 배정됐다. 이는 올해 집행된 195억 5,200만 원과 비교하면 52억 원이 증액됐다.
게임 부문 예산 절반 이상인 170억 원, 중소 게임사 지원에 중점
2014년도 게임산업 육성 예산은 모바일 게임과 스타트업 창업 지원에 집중적으로 투입된다.
그동안 스타트업 업체의 인큐베이팅을 주도했던 ‘글로벌허브센터’에 ‘창업∙벤처 육성센터’를 신설해 스타트업 업체의 시장 안착을 돕고, ‘게임테스트 센터’를 세워 중소 업체들의 게임 개발을 지원한다. 이외에도 차세대 콘텐츠게임 제작 지원 사업이 확대되는 등 총 91억 4600만원 규모의 산업 육성 정책이 시행될 예정이다.
또한, 중소 모바일 게임 업체를 위한 해외 진출 지원 사업도 확장된다. 모바일게임의 해외 진출을 도왔던 ‘모바일게임 글로벌 퍼블리싱 사업’은 40억 원에서 60억 원 규모로 50% 증액이 이루어졌다. 이외에도 국산 게임의 해외 게임쇼 참가를 지원하는 게임수출 활성화 지원 사업 규모도 3억 원 증액된 17억 8,000만 원으로 확대됐다.
단, 2013년 10억 원 규모로 추진되었던 대구 모바일센터 구축 사업은 모바일게임 육성사업으로 통합돼 예산이 전액 삭감되었다. 문화부는 이러한 예산안 편성에 대해 “게임산업 흐름이 급변하고 글로벌 경쟁이 심화함에 따라, 국내 게임 업체에 대한 지원 및 육성 필요성이 더욱 커졌다”며 2014년 한 해에는 산업 육성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기능성 게임과 e스포츠 육성, 과몰입 해소 사업 집행
문화부는 2014년 중소 게임업체 진흥 외에도 e스포츠와 기능성 게임 육성, 과몰입 해소 등의 사업에 집중할 계획이다.
먼저 e스포츠 활성화 지원 사업은 2013년 6억 원에서 2014년 16억 원으로 150% 이상의 증액이 이루어졌다. 이번에 증액된 예산을 바탕으로 장애인 e스포츠 대회 및 가족 e스포츠 대회 같은 그동안 조명되지 못했던 분야에 집중 투자한다. 더불어 한국의 e스포츠 글로벌 리더쉽 강화를 위한 세계 규모의 e스포츠 대회도 추진한다.
기능성 게임 활성화는 문화부 게임관련 예산 중 단일 규모로는 4번째에 이르는 사업이다. 2014년 23억 7,500만 원이 배정된 관련 사업은 기능성 게임 제작 지원 위주로 진행된다. 지난해 12개 업체가 선정되었던 제작지원 사업이 2014년에는 18개 업체로 확대되며, 체감형 아케이드 제작 지원 사업도 새롭게 추진된다.
게임 과몰입 해소를 위한 활동은 2013년 20억 원에서 2014년 30억 원으로 50%의 예산 증액을 이뤄냈다. 문화부는 이를 통해 게임과몰입 상담소를 현재 30개소 규모에서 2014년엔 47개까지 확장한다. 전국 초/중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는 게임 과몰입 예방 교육도 올해 18만 명에서 2014년에는 26만 명까지 확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