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500만명 이상의 게이머가 사용하는 메신저 'Xfire'.
게임 커뮤니티 서비스 업체인 '엑스파이어'가 북미, 유럽지역의 게임 이용량을 조사한 결과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가 압도적인 사용시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게임 중에선 엔씨소프트의 <길드워>가 5위에 오른데 이어 <실크로드 온라인> 7위, 넥슨의 <메이플 스토리>와 <워록>이 각각 14위와 16위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Xfire’가 뭐지? 엑스파이어는 북미, 유럽지역을 기반으로 게임메신저를 서비스하고 있는 온라인 커뮤니티 업체로 2004년 말 처음 게임메신저 ‘Xfire’ 서비스를 시작했다. 현재 ‘Xfire’를 이용하고 있는 유저는 전세계적으로 500만명에 달하며 영어, 프랑스어, 중국어, 일본어, 한국어 등 12개국 언어로 서비스되고 있다. 최근에는 게임에 음성지원 서비스 등을 붙이면서 하루 평균 1만명 이상이 신규회원으로 가입하고 있다. 이 같은 인기에 힘입어 ‘Xfire’는 무려 1억 200만 달러(약 1,116억원)에 바이아컴에 인수되기도 했다. ‘Xfire’는 게임 전용 메신저답게 각종 게임의 패치, 모드, 드라이버 등을 제공하고 있으며 원클릭 로그인 서비스, 보이스 채팅을 지원한다. 또 ‘프렌드 트래킹’이라는 독특한 서비스를 통해 서로 다른 게임을 하고 있어도 친구끼리 일반 채팅, 보이스 채팅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버튼을 한번 클릭하는 것으로 친구가 플레이하고 있는 게임 서버에 자동으로 조인하는 시스템을 제공한다.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인기는 계속된다.
‘Xfire’가 지난 3월 한달 동안 메신저를 이용하는 유저들의 게임이용시간을 추출해 통계를 낸 결과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하루 이용량은 39만 703 시간으로 2위인 <카운터 스트라이크 소스>의 이용량(15만 7,187 시간) 보다 2배 이상 많았다.
TOP 20에는 유난히 FPS 게임들이 많다. <카운터 스트라이크: 소스> 외에도 <콜 오브 듀티 2> 멀티플레이 모드가 14만 5,030 시간으로 3위를 차지했고 <배틀필드 2> 6만 3,615 시간, <카운터 스트라이크 1.6> 3만 7,549 시간, <울펜슈타인 에너미 테러토리> 3만 2,842 시간, <배틀필드 2142> 2만 8,310 시간으로 상위권에 올랐다.
이외에도 <콜 오브 듀티> 멀티플레이어, <콜 오브 듀티 유나이티드 오펜시브> <워록> <스토커> <헤일로> <아메리카 아미> 등이 순위권에 올라 TOP 20에 포함된 FPS 게임은 무려 12개나 됐다.
‘Xfire’가 북미-유럽 지역의 멀티플레이 게임시장을 전적으로 대변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 지역 게이머들이 FPS 게임을 많이 하고 있다는 것을 어느 정도 짐작케 하는 수치다.
MMORPG 중에선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에 이어 <길드워>가 4만 7,802 시간으로 5위를 차지했고 <실크로드 온라인>이 3만 4,406 시간으로 7위, <메이플스토리>가 1만 860 시간으로 16위, <이브 온라인>이 9,565 시간으로 20위를 차지했다.
실시간 전략시뮬레이션 게임(RTS) 장르도 눈에 띈다. <워크래프트 3: 프로즌쓰론>이 9위에 오른데 이어 최근 출시된 <커맨드 앤 컨커 3>가 11위에 랭크됐다.
RPG 중에서는 <디아블로 2: 파괴의 군주>가 18위를 차지하며 아직까지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TOP10 MMORPG에 한국게임 6개
‘Xfire’에서 MMORPG 장르를 별도로 추출한 결과 1위를 차지한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하루평균 사용시간은 TOP 10 게임 전체의 3/4에 달할 정도로 압도적이다.
눈에 띄는 것은 TOP 10에 오른 한국게임이 6개나 된다는 점.
<길드워>(2위) <실크로드 온라인>(3위) <메이플스토리>(4위)에 이어 <프리프>와 <리니지2>가 근소한 차이로 6, 7위에 올랐고 아이닉소프트에서 만든 <칼 온라인>이 이례적으로 10위에 랭크됐다.
이외 <이브 온라인> <스타워즈 갤럭시즈>가 여전히 인기를 누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최근에 출시된 게임 중에선 <뱅가드: 사가 오브 히어로>가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FPS 게임 TOP 10, 카운터 스트라이크-콜오브듀티 각축전
FPS 게임을 따로 분류한 결과 <카운터 스트라이크: 소스>와 <콜 오브 듀티 2> 멀티플레이어가 나란히 1, 2위를 차지하며 전체 게임 이용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FPS 장르에서는 <카운터 스트라이크> 시리즈, <콜 오브 듀티> 시리즈, <배틀필드> 시리즈가 TOP 10중 7개나 오르면서 상위권을 휩쓸었다.
한국 게임중에서는 넥슨에서 서비스하고 있는 <워록>이 9위에 올랐고, 최근 출시된 <스토커>가 10위를 차지했다.
RTS게임, 비벤디-EA-THQ 3강 구도
FPS 게임이 3강 구도였다면 실시간 전략시뮬레이션(RTS) 분야는 퍼블리셔인 비벤디유니버셜게임즈(VUG), EA, THQ의 3강 구도다. 세개 회사 게임이 TOP 10중 9개나 되기 때문이다.
VUG 게임 중에선 <워크래프트 3: 프로즌쓰론>이 1위를 차지했고 <스타크래프트: 브루드워> 9위, <워크래프트 3> 10위에 올랐다.
EA 게임 중에선 <커맨드 앤 컨커 3>가 2위를 차지한 데 이어 <커맨드 앤 컨커: 제로아워> 6위, <커맨드 앤 컨커 3 데모> 8위에 올랐다.
전략게임의 명가인 THQ 게임도 비교적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슈프림 커맨더>와 <돈 오브 워: 다크 크루세이드> <컴퍼니 오브 히어로>가 나란히 3, 4, 5위를 차지했다.
기타 장르, <디아블로2> 1위
기타 장르에서는 <디아블로 2: 파괴의 군주>가 1위를 차지했고 <오블리비언>이 5위에 올랐다. <피파 07>은 스포츠게임 중에서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보너스 통계
‘Xfire’ 는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이용자는 계속 증가하고 있을까?”라는 물음에 대한 통계를 보너스로 제공했다. 통계자료에 따르면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는 지난해 하반기 이후 이용시간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정점에 이른 것은 올해 2월. 확장팩인 <불타는 성전>이 출시된 2월에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총 사용시간은 43만 7,442시간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