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 기술 전문기업 엔비디아(Nvidia)가 18일(현지시간)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프레스 이벤트’를 열고 PC 게이밍 관련 최신 기술을 공개했다. 엔비디아의 휴대용 게임기 ‘쉴드’(Shield)를 콘솔 게임기 대용으로 사용하는 ‘게임 스트림’도 소개돼 주목을 받았다. /몬트리올(캐나다)=디스이즈게임 현남일 기자
엔비디아의 새로운 기술을 직접 설명한 젠슨 황(Jen Hsun Huang) 대표.
■ PC게임을 어느 화면에서나 편하게 즐긴다 - 게임 스트림
‘게임 스트림’(Game Stream)은 엔비디아 그래픽카드가 장착된 PC의 게임화면을 TV나 프로젝터 같은 다양한 디스플레이와 공유하는 기술이다. 지난 6월 발매된 엔비디아의 휴대용 게임기 ‘쉴드’를 외부 디스플레이에 연결해 콘솔 게임기처럼 사용할 수도 있다.
쉴드의 ‘콘솔 모드’를 통해 기기 본체를 외부 디스플레이에 연결한 후, PC에서 실행되는 게임화면을 ‘무선 스트리밍’ 형태로 쉴드에 보내면 된다. 예를 들면, 쉴드가 유저의 PC와 거실의 TV를 연동시켜서 PC게임을 거실 TV의 큰 화면으로 즐길 수 있게 되는 식이다.
쉴드와 외부 디스플레이의 연결은 HDMI 케이블을 이용하며, 게임의 조작은 별도의 무선 컨트롤러를 이용한다. 쉴드는 현재 무선 스트리밍이 베타 서비스 중이며, 10월 말에 정식으로 업데이트되면서 콘솔 모드 지원이 시작될 예정이다.
■ 게임 플레이를 실시간으로 저장하고 방송한다 - 섀도 플레이
엔비디아 ‘섀도 플레이’(Shadow Play)는 게임 화면을 실시간으로 저장해서 방송 스트리밍 등에 활용하는 기술이다.
섀도 플레이를 이용하면 유저의 게임 화면이 최근의 20분 분량까지 자동으로 녹화된다. 영상의 저장에는 별도의 CPU 리소스를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녹화가 된다고 해서 시스템에 큰 부하가 걸리지는 않는다. 이렇게 저장된 영상은 ‘트위치 TV’ 등을 통해 실시간으로 업로드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된다.
섀도 플레이는 오는 10월 28일로 예정된 엔비디아의 지원 프로그램 ‘지포스 익스피리언스’(Geforce Experience) 업데이트와 함께 베타 서비스에 들어갈 예정이다.
최근 20분 분량까지 게임 화면을 저장해서 방송 등에 활용하는 지포스 섀도 플레이.
트위치 TV 등의 방송 서비스를 통해 자신의 게임화면을 중계할 수 있다.
실제로 섀도 플레이를 이용해 게임화면을 중계하는 모습. <스플린터셀: 블랙리스트>를 별다른 끊김 없이 바로 실시간 중계할 수 있다.
■ 4K 게이밍 본격 지원, 지포스 GTX 780 Ti 발표
엔비디아는 ‘4K’(가로 사이즈 약 4,000 이상)의 초고해상도 모니터를 본격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특히 눈에 띄는 기술은 4K 해상도의 모니터를 3대 이상 연결해 사용하는 ‘4K 서라운드’(4K Surround)다.
4K 해상도의 모니터를 3대 연결해서 게임을 구동한 4K 스트리밍의 시연 장면. 시연에 쓰인 게임은 <어쌔신 크리드 4>다.
엔비디아는 고급형 그래픽카드 GTX 780과 하이엔드 제품인 GTX 타이탄(Titan)의 간극을 메울 신형 모델 ‘지포스 GTX 780 Ti’를 이날 행사에서 처음으로 공개했다. 지포스 GTX 780 Ti는 캐플러 GPU가 기반이며, 모든 면에서 GTX 780보다 개선된 모습을 선보일 예정이다.
엔비디아는 GTX 780 Ti 출시 및 연말 시즌(홀리데이 시즌)을 맞아 북미 지역에서 대대적인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프로모션은 오는 10월 28일 시작되며, 엔비디아 그래픽카드를 구입한 유저들은 다양한 게임 패키지와 함께 최대 100 달러(약 11만 원) 할인된 가격으로 쉴드를 구입할 수 있다.
엔비디아는 북미에서 연말 프로모션을 통해 자사 그래픽카드 구매자에게 최대 100 달러인 쉴드 할인 쿠폰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