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오브 레전드>에서 대리 랭크로 제재를 받은 압도(apdo)가 ‘1,000년 계정 정지’ 처분을 받았다. 이로 인해 온게임넷 ‘롤챔스’ 윈터 시즌 명단에서 제외됐으며, 국가대표 자격도 상실했다.
22일 아마추어 게이머 ‘압도’ 정상길은 디시인사이드 <리그 오브 레전드> 게시판을 통해 라이엇게임즈로부터 3013년까지 계정 정지 처분을 받았다고 밝혔다. 사실상 영구 정지나 다름 없는 제재다.
‘양학하러왔습니다’ 팀 소속이기도 한 압도는 이번 계정 정지 처분으로 인해 ‘LOL 챔피언스 윈터 2013-2014’ 출전 명단에서 제외됐다. 또한, 국제e포츠연맹과 한국e스포츠협회는 압도의 ‘leSF 2013 월드챔피언십’ 국가대표 선수 자격을 박탈한다고 밝혔다. 압도는 ‘2013년 대통령배 전국 아마추어 e스포츠게임 대회’에서 서울 지역 ‘LTE20’ 팀으로 1위를 기록하며 국가대표 자격을 취득한 바 있다.
대리 랭크는 다른 게이머에게 돈을 받고 해당 계정의 게임 내 순위 ‘랭크’를 높여주는 행위로 라이엇게임즈는 게임의 밸런스를 위해 이를 금지하고 있다. 스스로 수 차례 대리 게임 사실을 인정한 바 있는 압도는 22일 메일을 통해 라이엇게임즈로부터 계정 정지 통보를 받았다.
계정 정지 처분에 대해 압도는 “난 진짜 전설로 남을 듯. 롤이 망할 때까지 기억될 거야”라고 심정을 밝히며, “챔스에 못나가는 것에 대해 팀원들에게 너무 미안하다. 대체(선수)를 꼭 구해서 오프 예선이라도 이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22일 ‘압도’ 정상길이 디시인사이드 게시판에 공개한 라이엇게임즈의 계정 정지 통보 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