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규모의 이동통신사 오픈마켓 T스토어의 각종 지표가 공개됐다. 한 달에 10만 원 이상을 쓰는 유저들이 전체 매출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SK플래닛의 박정민 플랫폼 프로덕트 매니지먼트 실장이 지난 18일 블로그를 통해 T스토어 유저들의 성향이 담긴 자료를 공개했다. 이 자료를 통해 연령대별 성비나 ARPU(Average Revenue Per User, 가입자당 평균 수익)별 매출 비중 등 T스토어의 각종 지표가 공개됐다. T스토어 전체로 보면 월 10만 원 이상 결제하는 유저가 매출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월 10만 원 이상의 고액 결제 유저가 전체 매출의 절반
공개된 자료에서는 T스토어의 월 ARPU별 유저 수 분포와 ARPU별 매출 비중 지표를 확인할 수 있다. T스토어의 월 ARPU별 유저 수 분포를 보면, 대부분이 월 1만 원 이하의 돈을 쓰는 유저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눈길이 가는 것은 고액 결제 유저가 많다는 점이다. T스토어에서는 월 2~5만 원을 결제하는 유저보다 월 5만 원 이상을 지출하는 고액 결제 유저가 더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T스토어의 월 ARPU별 유저 수 분포.
ARPU별 매출 비중을 보면 월 10만 원 이상을 결제하는 유저가 T스토어 전체 매출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심지어 월 50만 원 이상을 지불하는 유저가 차지하는 비중은 전체의 10%에 이를 정도로 고액 결제 유저의 매출 비중이 높다. T스토어의 매출의 95%를 인 앱 결제가 차지하는 만큼, 인 앱 결제 아이템 설계 또한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 실장은 월 10만 원 이상을 지출하는 고액 결제 유저를 대상으로 한 앱이나 게임 개발이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으며, 저가 아이템뿐 아니라 고가의 번들 아이템도 적절하게 시도해 볼 만하다고 요약했다.
T스토어에서는 월 10만 원 이상을 결제하는 유저가 전체 매출의 절반을 차지한다.
인 앱 결제 아이템의 금액별 판매량. 판매량은 1,000 원, 5,000 원, 3만3,000 원 순이다.
모바일 유저, 점차 높은 연령대 유저 유입 늘어
박 실장은 이외에도 한국 모바일 사용자의 연령대별 성비 자료도 공개했다. 한국 모바일 사용자의 성비는 남성 대 여성이 약 3:2로 남성이 많은 편이다. 연령비로 보면 20~40대 사용자들이 전체의 70%를 차지하며 모바일 사용을 주도하고 있다.
재미있는 것은 40세 이상의 연령층으로 가면 남성과 여성의 성비 차이가 줄어들고, ARPPU(Average Revenue Per Paying User, 구매 고객당 평균 수익)는 나이에 비례해 증가한다는 사실이다. 특히 최근 들어 ARPPU가 높은 60세 이상 연령대의 모바일 사용자 유입이 급증하는 추세를 볼 수 있다. 박 실장은 이에 대해 실버산업이 모바일에도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는 분석을 내놨다.
한국 모바일 사용자의 연령대별 성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