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게임 포털에 디도스(DDoS, 여러 대의 컴퓨터를 일제히 동작하게 해 특정 사이트를 공격하는 해킹 방식) 공격이 시도되었으나, 피해가 없거나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안전문업체 ‘안랩’은 25일 국내 주요 웹사이트를 대상으로 한 디도스 공격이 진행 중이라고 경고했다. 안랩에서 탐지한 ‘좀비 PC’(디도스 유발 악성코드 간염 PC)는 1만여 대. 24일 오후 4시부터 시작된 이번 디도스 공격에는 넥슨, 한게임, 넷마블 등 국내 주요 게임포털을 비롯해 다음, 네이트, MSN, 티스토리, 중앙일보, CBS 등도 포함됐다.
현재까지 이번 디도스 공격에 피해를 입은 업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부에서 공격을 시도했지만 서버에 접근하는 과정에서 대부분 차단됐거나 트래픽 분산이 이뤄졌기 때문이다.
한게임을 운영하고 있는 NHN 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디스이즈게임과의 통화에서 “안랩 발표 이후 데이터를 검토해 보았지만 특별히 감지된 디도스 시도는 없었다. 현재 혹시 모를 사태에 대비해 보안팀이 풀가동 중이니 걱정하지 말아달라”고 밝혔다.
넥슨 관계자 또한 “아직 별다른 공격 시도는 파악되지 않고 있다. 현재 어떤 피해사항도 발생하지 않았으며, 아무런 불편 없이 사이트 이용이 가능하다. 만약을 대비해 보안팀과 웹서비스, 고객서비스 팀이 대기 중이다”라고 답했다.
게임 포털 외 다른 공격 대상에 대한 피해 사례도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인터넷진흥원 관계자는 “안랩 발표 후 공격대상이 된 16개 웹사이트를 확인해 보았지만 디도스 공격 트래픽이나 기타 특이사항을 발견하진 못했다. 대부분 감염이나 공격 시도 과정에서 차단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안랩은 이번 디도스 공격이 지난 7월 발견된 악성코드를 통해 시도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안랩 측은 “PC에 백신을 설치하지 않았거나, 최신 버전을 유지하지 않을 경우 좀비 PC가 될 확률이 높다. PC 보안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며 유저들의 주의를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