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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단독] 경찰, 리니지3 관련 압수수색 진행

고려무사 2007-04-20 19:14:53

경찰이 엔씨소프트의 ‘<리니지3> 개발중단 사태와 관련해 비밀리에 수사에 들어갔다.

 

이 과정에서 경찰은 최근 <리니지3> 개발실장을 지낸 박 모씨가 새롭게 차린 회사를 전격적으로 압수수색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이 박 모씨 회사를 상대로 압수수색에 들어간 날은 4 5. 이날 경찰은 엔씨소프트에서 나간 <리니지3> 개발자들을 조사하고 개인PC 등을 압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전 <리니지3> 개발자들이 세운 신생회사 뿐 아니라 관련된 회사 3~4곳에 대해서도 추가적으로 압수수색을 진행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사건은 엔씨소프트 측의 요청으로 이뤄진 것이 아니라 경찰이 자체적으로 판단해 수사에 착수했다는 점에서 이례적이다.

 

하지만 이에 대해 경찰 측에서는 말을 아끼고 있다. 경찰 한 관계자는 엔씨소프트의 신규 프로젝트 중단과 관련해 조사에 들어갔다. 기획수사 차원에서 진행하고 있어서 더 이상 이야기하기 힘들다고 밝혔다.

 

경찰은 박 모씨 등에 대한 조사 뿐만 아니라 엔씨소프트에 대해서도 조사를 진행중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관계자는 엔씨소프트가 <리니지3> 프로젝트를 중단하는 과정에서 온라인게임 핵심기술을 유출시켰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전후 관계를 따져보기 위해 엔씨소프트에 대한 조사도 병행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에 따르면 이미 경찰은 박 모씨를 입건시킬 충분한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경찰은 박 모씨가 엔씨소프트를 퇴사하는 과정에서 <리니지3> 개발자료를 해외로 빼돌리려고 했다는 단서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인 증거들이 포착되면서 국가정보원이 경찰과 공조수사를 벌일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한편 엔씨소프트에서 <리니지3>를 개발하던 90여명의 개발자 상당수는 회사를 나가거나 해당 프로젝트에서 제외된 것으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