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자드 팬들의 축제, 블리즈컨이 오는 8일(한국시간 9일 새벽) 미국 애너하임 컨벤션 센터에서 열립니다. 2011년 이후 2년 만에 열리는 블리즈컨인데요, 라인업도 화려합니다.
블리자드표 AOS게임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이 리뉴얼 이후 첫선을 보이고, <디아블로 3: 영혼을 거두는 자>의 새로운 정보와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다음 확장팩도 공개됩니다. e스포츠로는 <하스스톤>의 초청경기와 <스타크래프트 2: 군단의 심장> 월드 챔피언십 시리즈(WCS) 글로벌 파이널이 개최되죠.
여기에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영화 및 각 게임 개발자들과의 다양한 인터뷰도 예정돼 있습니다. 그야말로 블리자드 총집편인데요, 디스이즈게임에서 올해의 블리즈컨 2013을 미리 살펴봤습니다. 먼저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과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입니다. /디스이즈게임 안정빈 기자
블리즈컨 2013 행사장 지도
2년 동안 갈고닦은 블리자드표 AOS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
블리즈컨 2013의 주력 타이틀은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과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새 확장팩입니다.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은 2010년 블리즈컨에서 <블리자드 도타(DOTA)>라는 이름으로 처음 공개됐습니다. 당시에는 <스타크래프트 2>의 사용자 제작지도(유즈맵)를 이용한 변형게임(MOD)으로 공개됐지만 점차 스케일이 커지면서 별도의 게임으로 독립했죠. 2011년에는 지스타 현장에서도 체험버전이 공개되며 ‘접근성은 좋지만 깊이가 부족하다’는 평을 듣기도 했습니다.
이후 블리자드는 대대적인 리뉴얼 작업을 선언했고, 게임 명칭도 <블리자드 올스타즈>로, 그리고 다시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으로 바꿨습니다. 그 첫 결과물이 블리즈컨 2013에서 공개됩니다. 현장에 체험존이 마련되고, 관련 개발자 인터뷰도 진행되죠. 여기에 라이브매치 중계도 있는 만큼 e스포츠로서의 가능성도 살펴볼 수 있을 듯합니다.
현재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에는 데이비드 김을 비롯해 <스타크래프트 2>의 개발팀이 대거 참가해 있는데요, 블리자드의 기존 유명 IP를 적극 활용해 개발 중인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이 <리그 오브 레전드>와 <도타 2> 사이에서 어떤 반향을 몰고 올 수 있을까요? 그 첫 모습을 지켜봅시다. 아래는 티저 영상입니다.
워로드 오브 드레노어?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새 확장팩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새 확장팩도 블리즈컨 2013에서 처음 공개될 예정입니다. 블리즈컨 첫날부터 1시간 30분에 걸친 메인 스테이지 발표가 예정돼 있죠. 톰 칠튼 디렉터를 비롯해 그렉 스트리트, 코리 스탁턴 등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유저라면 친숙한 개발자들이 참가합니다.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는 지난 확장팩 <판다리아의 안개>에서 원래의 스토리에서 벗어난 번외편 이야기를 선보였는데요, 이번 확장팩부터는 다시 원래의 이야기로 돌아갑니다.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국내외 팬사이트에는 이미 관련된 소식들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지난 8월 해프닝으로 밝혀진 <다크 빌로우>에 이어 <워로드 오브 드레노어>라는 새로운 상표도 발견됐습니다. 우리말로는 <드레노어의 전쟁군주들> 정도가 되겠네요. 지난 1일 <판다리아의 안개>의 마지막 업데이트 직후 블리자드 이름으로 등록된 상표인 만큼 다음 확장팩일 것으로 예상하는 유저들도 많습니다.
일단 <드레노어의 전쟁군주들>이 진짜 확장팩이라는 전제로 설명하자면, ‘드레노어’는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에 등장하는 오크와 드레나이의 고향입니다. 첫 번째 확장팩 <불타는 성전>의 무대이기도 한 아웃랜드가 드레노어의 일부분이죠.
<불타는 성전>에서는 <워크래프트 2>에서 다크포털로 들어가 문을 닫은 7명의 영웅 중 알레이아 윈드러너와 투랄리온, 2명의 행방이 끝까지 공개되지 않았고, 다른 지역으로 통하는 어둠의 문의 흔적이 발견되는 등 약간의 떡밥(?)을 남겼는데요, 이번 확장팩에서 그 궁금증이 해소될지 기대해 보겠습니다.
참고로 블리자드 공식 홈페이지의 베타테스터 프로필을 보면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이미지가 판다렌에서 쓰랄로 바뀐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블리즈컨 2013이 열리는 애너하임 컨벤션 센터에 쓰랄의 거대한 포스터가 붙어 있다는 제보도 있죠.
오랜 시간 서비스를 이어오며 이미 충분히 성공한 MMORPG가 된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하지만 올해 들어 유효회원이 빠르게 줄어들고 있죠. 블리자드가 내밀 히든카드가 무엇일지 궁금해지네요.
<워크래프트> 영화, 드디어 정식 공개!
던칸 존스가 감독을 맡고 캐나다에서 촬영 준비에 들어갔으며, 2015년 상영을 준비 중이라는 점 정도를 제외하면 아무런 소식이 없던 <워크래프트> 영화가 블리즈컨 2013에서 베일을 벗습니다. 국내 시간으로 일요일(10일) 이른 아침에 프레젠테이션이 예정돼 있죠.
이 자리에 감독인 던칸 존스를 비롯해 크리스 멧젠 선임부사장, 랍 팔도 선임 개발책임 등 주요 인물이 참가해 아제로스를 어떻게 스크린에 담았는지에 대해 공개할 예정입니다.
참고로 <워크래프트> 영화는 2006년 레전더리 픽처스에서 판권을 얻었으며, 최소 2억2,000만 달러(약 2,400억 원)가 제작에 투입될 예정입니다. 지난 2009년 <스파이더맨>의 샘 레이미가 감독으로 선정됐지만, 일정과 시나리오 변경 등의 문제로 셈 레이미가 빠지고 대신 <소스 코드> 등을 제작한 던칸 존스가 감독을 맡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