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블로 3>의 확장팩도,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새로운 이야기도 신작 게임을 막지는 못했습니다.
지난 9일 미국 애너하임 컨벤션에서 열린 블리즈컨 2013의 1일차 행사가 막을 내렸습니다. 블리자드는 블리즈컨 2013에서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을 비롯해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와 <디아블로 3>의 확장팩, <하스스톤> 등의 체험대를 선보였습니다.
최고의 인기를 누린 체험대는 단연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이었습니다. 반면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체험대에는 빈 자리가 많아 아쉬움을 남겼죠. 블리즈컨 2013 1일차 풍경을 체험대 중심으로 정리했습니다. /애너하임(미국)=디스이즈게임 안정빈 기자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은 블리즈컨 2013에서 최대 규모의 체험대를 선보였습니다. 위치도 입구에서 가장 가까웠죠. 블리자드가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에 얼마나 힘을 주는지 보여주는 부분입니다.
체험대에는 인산인해라는 말이 딱 맞을 만큼 많은 유저가 몰렸습니다. 개막식이 끝나자마자 정해진 라인을 넘길만큼 줄이 길어지더니 이내 부스 전체를 한 바퀴 돌고 남을 만큼 길게 늘어섰죠. 체험대의 줄은 행사가 끝나는 오후 8시까지 조금도 줄어들지 않았습니다.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 체험대는 <하스스톤> 체험대와 더불어 유난히 여성 비중이 높았습니다. 쉽다는 요소가 확실히 어필한 걸까요?
체험대 만큼 개발자들의 인기도 좋았습니다. 체험대 옆의 사인회장에도 많은 유저들이 늘어섰죠.
<하스스톤>의 인기도 높았습니다.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인기를 모았죠. 특히 인텔 부스에서는 터치스크린을 이용한 <하스스톤>을, 스틸시리즈 부스에서는 <하스스톤> 경기를 선보이는 등 체험대 이외에서도 다양한 이벤트로 <하스스톤>이 활용됐습니다.
체험대는 모두가 공평한 투기장 방식으로 진행됐죠. 랜덤하게 카드를 뽑아서 겨루는 방식입니다.
실제 투기장처럼 연승한 유저에게는 경품도 제공됩니다. 촬영 중에는 경품을 받은 유저가 없어서 아쉽게도 확인을 못했네요.
반면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체험대는 빈자리가 아쉬울 만큼 한산한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게임이 오래되기도 했고 MMORPG의 특성상 체험대에서 콘텐츠를 즐기기에는 한계가 있는 탓으로 보입니다.
1일차 행사가 끝날 무렵에는 대기열을 아예 찾아보기 어려웠죠.
유명 개발자들이 각종 발표로 자리를 비운 탓일까요? 사인회장도 한산합니다.
반면 게임에 대한 피드백은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가 제일 확실했습니다. 블리자드는 올해 모든 체험대에 소감을 적는 장소를 마련했는데요, 강제성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유저들 중 많은 수가 상제한 피드백을 남기더군요.
<디아블로 3> 확장팩 체험대는 무난한 수준입니다. 체험대가 크게 비어 있지는 않지만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이나 <하스스톤> 체험대만큼 사람이 몰리지는 않았죠.
첫 공개가 아니라는 점, 확장팩의 변화는 오랜시간 플레이를 해봐야 알 수 있다는 점 등이 작용한 듯합니다.
재미난 점은 PS4 버전 <디아블로 3> 확장팩 체험대인데요, 공간이 작은데도 불구하고 많은 유저가 몰렸습니다. 행사가 끝날 때까지 줄을 서던 몇 안 되는 체험대죠.
특히 가족이나 연인과 함께 2인 플레이를 즐기는 유저가 많았습니다. 조금은 한산한 PC 버전 체험대와 비교되네요. 차세대 콘솔(PS4)의 위력이 강력한 듯합니다. 콘솔 버전 출시를 선택한 이유를 알겠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