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게임쇼가 그렇듯 블리즈컨 현장에도 각양각색의 코스튬 플레이어가 모입니다. 특히 1일차에는 메인 스테이지에서 코스튬 경연대회까지 있는 만큼 고퀄리티 코스튬을 쉽게 만나볼 수 있죠. 블리즈컨 2013도 마찬가지인데요, 백문이 불여일견. 직접 보시죠. /애너하임(미국)=디스이즈게임 안정빈 기자
어둠 속을 밝히는 판다렌의 고풍스러운 모습입니다. 느긋한 걸음걸이가 정말로 판다렌을 떠올리게 하는군요.
티리엘과 해골왕의 결투? 양쪽 모두 완성도가 상당한 코스튬을 보여줬습니다.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핵심은 어깨 ‘뽕’이라는 걸 증명해주는 코스튬 플레이어. 이리저리 자연스럽게 돋아난 나뭇가지가 인상적입니다.
악당이 나오면 안 된다는 법은 없죠. 붉은 십자군 커플입니다. 참고로 저 건틀렛은 움직일 때마다 달그락 거리는 소리를 냅니다. 위협용이라고 하네요.
자신보다 몇 배는 큰 저글링으로 분장 중인 코스튬 플레이어. 경연대회를 위해 열심히 조각(?)들을 다듬고 있습니다.
화제의 허수아비입니다.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에서 자신의 대미지를 알아볼 때 사용되는 희생양(?)인데요, 등에 걸친 얼라이언스 망토가 깨알같습니다. 지나가던 사람들이 때리고 가는 정겨운(?) 장면도 볼 수 있었습니다.
어깨 부분의 장식이 실제로 봐도 놀랄 만큼 사실적입니다. 행사장 안에서도 몇 번 마주쳤는데 볼 때마다 깜짝 놀랄 수준입니다.
활을 들었으면…,
허수아비라도 쏴야죠. 서로 모르는 사이인데도 불구하고 호흡이 척척 맞네요.
훈훈한 판다렌 가족입니다. ‘쿵푸파이팅~’ 노래를 부르며 돌아다니는가 하면, 바닥에 앉아서 도시락을 먹으며 오손도손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죠.
성심성의껏 6개의 팔을 준비한 코스튬 플레이어.
코스튬 플레이어가 이처럼 많은 이유는 경연대회를 앞둔 등록절차 때문인데요, 미국에서는 게임쇼를 할 때 대부분 무기나 장비들이 위험하지 않는지 미리 점검을 받습니다.
코스튬 플레이 커플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죠.
어두운 부스에서 빛나는 레이저 조준경이 인상적입니다. 참고로 음성변조기까지 사용하는 치밀함을 보여주더군요.
여성만 노출을 강조하라는 법은 없으니까요. 흉터 그림과 무기 하나로 훌륭한 야만용사로 태어난 코스튬 플레이어. 진짜 몸이 재산이네요.
이교도를 잡아갈 생각은 안 하고 포즈까지 취해주는 친절한 종교재판관들. 복장의 완성도가 굉장히 높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