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저가 게임 속 세계를 개척하는 MMORPG <페리아 연대기>의 지스타 2013 영상이 공개됐다. 지형을 연성하고 건물을 지은 다음, 법까지 정해서 ‘나만의 마을’을 만드는 과정을 영상으로 보자.
14일 넥슨은 지스타 2013 개막을 맞아 <페리아 연대기>의 트레일러와 마을을 만드는 가이드 영상을 공개했다. 가이드 영상에는 지형을 연성하고 건물을 짓는 과정, 부품을 조합해 마을에 필요한 시설을 만드는 시스템, 마을의 규칙과 퀘스트를 규정하는 책 등을 소개하고 있다.
■ 지형을 만들고 NPC를 고용해 마을을 건설한다
12분짜리 가이드 영상은 ‘레나’라는 캐릭터를 통해 마을 제작 시스템을 소개하고 있다. 유저는 특수한 자원과 힘을 사용해 마을의 근간이 되는 지형부터 편집할 수 있다.
지형은 유저가 노력을 들이는 만큼 바꿔 나갈 수 있다. 지형의 높낮이를 바꿔 간단한 수준의 지하 던전을 만드는가 하면, 영화 <스타워즈>에 나오는 초대형 구체 병기 ‘데스 스타’를 본뜬 지형을 만들 수도 있다.
간단하게 지하를 만들고 강 사이에 다리를 만들 수도 있고,
초대형 이색 지형도 만들 수 있다. <스타워즈>의 데스스타를 재현한 모습.
지형을 바꾼 뒤에는 건물을 세워 마을을 만들면 된다. 빈 건물에 고용 중인 NPC를 배치하면 상점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 이 때, 어떤 NPC를 배치하는가에 따라 상점의 성격이 바뀐다. 예를 들어 싼 가격에 물건을 많이 파는 NPC를 고용하면 박리다매로 장사하게 되고, 월급을 많이 받지만 진귀한 물건으로 상점을 채우는 NPC를 고용하면 물건을 적게 파는 대신 이윤을 많이 남길 수 있다.
마을의 규칙도 정할 수 있다. ‘책’이라는 아이템에 형법과 민법을 기록한 뒤 마을의회에서 승락을 받으면 된다. 이를 통해 최대 인구 수, 동맹 등 마을을 운영하는 규칙을 유저가 마음대로 설정할 수 있다.
■ 마을 시설을 만들고 유저 마음대로 작동 방식을 설정한다?
가이드 영상을 보면 아이템을 합성해 시설을 연성하는 시스템도 확인할 수 있다. 나무기둥과 원형판자, 파라솔을 조립하면 파라솔이 달린 탁자를 만들 수 있는 식이다. ‘축영지’라는 아이템과 가공된 발광석을 붙여서 ‘전등’도 만들 수 있다. 참고로 전등 불빛은 유저 마음대로 설정이 가능하다.
시설의 작동 방식은 유저가 직접 정할 수 있다. 로직을 기록한 책을 소켓에 담아 원하는대로 시설을 동작시키는 식이다. 개발사인 띵소프트는 다소 복잡한 작동 방식도 구현하기 위해 자바스크립트 명령어를 책에 기록하는 기능도 개발하고 있다.
아이템을 조합해 파라솔이 달린 탁자를 만드는 모습.
일종의 건전지인 ‘축영지’와 발광석을 붙여 만든 전등을 설치한 모습.
전등과 같은 기계장치의 작동 방식은 플레이어가 설정할 수 있다. 자바스크립트를 이용한 작동 방식 설정도 준비 중이다.
참고로 다른 사람이 지어 놓은 시설을 따라서 만들 수 있다. ‘염사기’란 아이템을 이용해 촬영하면 스크린샷뿐만 아니라 시설의 설계도까지 저장되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낮과 밤의 변화, 키라나들과 함께 캐릭터들이 춤추는 모습, 캠프파이어에 솥단지를 걸어둔 모습 등이 공개됐다.
<페리아 연대기> 지스타 2013 트레일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