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주한영국대사관과 영국 무역투자청은 지스타 2013이 열린 부산 벡스코에서 영국게임시장을 소개하는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발표는 영국 개발사와 퍼블리셔 협회인 타이가(TIGA)와 캐주얼게임 개발사인 어무조(AMUZO)의 마이크 호크야드 대표가 맡아 진행했다.
영국의 주력 엔터테인먼트 산업, 게임
영국 개발사와 퍼블리셔 협회인 타이가(TIGA)와 캐주얼게임 개발사 어무조(AMUZO)의 마이크 호크야드 대표.
비틀즈, 제임스 본드 등으로 대표되는 영국은 전통적으로 엔터테인먼트 시장이 강하다. 현재 영국의 게임시장은 한 해 10억 파운드(1조7,142억) 이상의 매출을 창출하며 영국 GDP(국내 총생산) 상승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영국에서 개발한 대표적인 게임으로는 에든버러에 위치한 락스타 노스의 <GTA 5>를 비롯해 <툼레이더> <레고 시리즈> <페이블> 등이 있다. 모바일 기기로 출시된 <CSR 레이싱>은 한 달에 2,000만 달러(약 216억 원) 이상의 수익을 내고 있다.
현재 영국에는 488개의 게임 개발 스튜디오가 있는데, 이는 유럽 국가 중에서 가장 많은 것이다. 영국 내 스튜디오의 95%는 249 명 이하의 중소기업이며, 약 2만7,000 명이 게임산업에 종사하고 있다.
국가적으로 성과를 내는 만큼 정부에서도 게임을 엔터테인먼트 산업으로서 적극 지원하고 있다. 현재 영화에 이어 게임개발 위주로 감세 정책이 진행 중이며 연구개발(R&D) 지원도 활발하다.
영국 내 게임 유통은 77%가 패키지 구입이 아닌 온라인 다운로드 판매다. 그중 37%는 모바일게임이 차지하고 있으며 32%는 PC온라인게임이다. 최근에는 콘솔과 iTV게임의 비중도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영국과 한국 개발사의 협력위한 방안 모색
마이크 호크야드 대표는 영국 게임의 한국 진출이 어려운 점에 대해서도 밝혔다. 영국 게임스튜디오는 대부분 소규모이기 때문에 한국 게임시장에 대한 잠재력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어서 개발 우선 순위에서 한국 진출은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 않은 상황이다.
또한, 한국은 안드로이드 시장이 강세인 반면 영국 개발사들은 안드로이드 게임 시장에서는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한국업체와 협력체제가 구축되길 바란다는 이야기다.
한국업체와 협력한다고 하더라도 언어와 시간대가 다르다는 것도 문제다. 또, 서로 다른 문화의 차이점도 극복해야 한다.
이러한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마이크 호크야드 대표는 두 국가가 서로 공유할 수 있는 하나의 웹사이트를 만들 것을 제안했다. 이를 통해 양 국가의 게임업체들이 서로 투자를 하거나 게임을 퍼블리싱하는 등 교류를 하자는 것이다.
마이크 호크야드 대표는 “우리는 한국과 영국의 개발사가 협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려 한다. 두 국가의 개발사가 힘을 합친다면 어떠한 문제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발표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