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글래스고 대학교 연구진이 게임이나 TV시청이 아이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최근 한국에서 이른바 ‘중독법’을 찬성하는 측의 주장과 상반된 연구결과라 주목된다.
포브스 등 외신들은 20일 글래스고 대학 연구진의 연구 결과를 일제히 보도했다. 영국 글래스고 대학 연구진은 TV시청과 게임 이용 시간이 아이들의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지 조사하기 위해 1만1,014 명에 달하는 아이들의 부모에게 5년 동안 게임이나 TV를 이용하는 빈도와 아이의 행동과잉이나 정서불안 등을 보고받아 연구를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연구진은 조사 대상을 1만3,000개 이상의 가정으로 넓히고, 다양한 양육방식 및 사회 경제적 차이를 고려하는 방향으로 연구를 진행하기도 했다.
글래스고 대학의 연구 결과, 아이가 TV를 시청하거나 게임을 이용하는 것과 행동 장애나 정서적 문제는 아무런 연관관계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녀간 성별에 따른 차이점도 나타나지 않았다.
연구진은 아이가 TV나 게임을 하는 것보다 부모의 육아방식이나 가정교육 등에 더 큰 영향을 받는 것으로 결론지으며 부모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