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틀필드 온라인>(가칭)이 내년 상반기 네오위즈게임즈를 통해 서비스된다.
네오위즈게임즈 최관호 대표는 3일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EA와 제휴를 맺고 개발중인 첫 번째 타이틀을 내년 상반기 중 국내에 서비스 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5월 내에 타이틀과 일정을 발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데, 정확한 것은 EA와 협의가 끝나봐야 알 수 있다”고 밝혔다.
네오위즈게임즈와 EA가 <피파 온라인>에 이어서 공동으로 개발중인 타이틀은 <배틀필드 온라인>. 지난해 여름부터 정상원 본부장이 이끄는 띵소프트를 통해 <배틀필드 온라인>의 개발이 시작됐으며, 이와 관련해 지난해 하반기 원작사인 디지털 일루젼의 개발진이 비밀리에 한국을 방문한 바 있다.
네오위즈게임즈는 지난 3월 20일 EA와 맺은 지분투자 계약에 따라 4개의 공동 개발 타이틀 중 2개를 선택해 직접 서비스할 수 있다. 익명을 요구한 게임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네오위즈게임즈는 <배틀필드 온라인>을 ‘첫 번째 서비스 게임’으로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원작 <배틀필드>는 <스페셜포스>나 <서든어택>같은 보병전 중심의 소규모 전투가 아닌, 육·해·공 탈 것을 활용해 거점을 점령하는 전략형 FPS게임이다. 게임에 들어가기 전에 병과를 선택해야 하며, 유저가 직접 지휘관이 되어 동료 유저들에게 전략을 지시할 수도 있다.
<배틀필드> 시리즈는 2002년 9월 PC용 FPS게임으로 <배틀필드 1942>가 처음 발매된 후 전세계적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얻으며 베트남전을 소재로 한 <배틀필드 베트남>(2004년), 정식 후속작 <배틀필드2>(2005년), 가까운 미래를 배경으로 한 <배틀필드 2142>(2006년)이 발매됐다.
이외에도 콘솔용 <배틀필드2: 모던 컴뱃>이 발매된 바 있으며, PC, Xbox360, PS3용 신작 <배틀필드: 배드 컴퍼니>가 올해 발매될 예정이다. 개발사인 디지털 일루젼(Digital Illusions)은 지난해 초 EA와 합병에 최종 합의, 자회사가 되었다. EA는 2003년부터 디지털 일루젼의 지분을 공격적으로 사들여 결국 68% 이상을 확보, 인수합병을 이끌어 냈다.
한편, 네오위즈게임즈 최관호 대표는 <워해머 온라인>의 퍼블리싱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원작 소스가 훌륭하기 때문에 크게 기대하고 있다. 아직 EA와 논의를 한 적은 없지만, 게임을 보게 된다면 당연히 퍼블리셔로서 관심을 갖게 될 것이다. EA와 관계가 있기 때문에 조금 유리하지 않을까 기대는 하는데 EA가 합리적으로 판단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첫 타이틀이었던 <배틀필드 1942>(왼쪽)와 <배틀필드 베트남>.
정규 후속작인 <배틀필드2>(왼쪽)와 최신작 <배틀필드 21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