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투스 박지영 대표가 퇴임하고, 게임빌 송병준 대표가 컴투스의 새 대표로 부임한다. 이것으로 게임빌의 컴투스 경영권 인수는 게임빌이 지난 10월 약 700억 원에 컴투스의 지분 21%를 인수하고 나서 두 달 만에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컴투스는 4일 전자공시를 통해 오는 19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게임빌 송병준 대표, 게임빌 이용국 부사장, 게임빌 송재준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다룬다고 밝혔다. 별다른 변수가 없는 한 이번 주주총회 이후 게임빌 송병준 대표가 컴투스의 신임대표로 부임하며, 박지영 현 컴투스 대표는 경영에서 물러난다.
이에 대해 컴투스의 한 관계자는 “박지영 대표는 당분간 재충전의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고 말했다. 게임빌의 한 관계자는 “주주총회에서 안건이 모두 확정되면 이후 송병준 대표가 컴투스와 게임빌 양사의 대표로서 활동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컴투스는 지난 1998년, 박지영 대표와 이영일 부사장이 회사를 설립한 이후 15년 만에 가장 큰 변화의 시기를 맞이하게 되었다. 게임빌의 컴투스 경영권 인수가 ‘대형 게임사 중심의 재편’이라는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의 흐름에 어떠한 영향을 주게 될지 주목된다.
컴투스와 게임빌의 대표를 겸임할 송병준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