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던전앤파이터> 최강자 자리에 한국의 정재운이 올랐다.
정재운은 7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제 3회 던전앤파이터 F1결투천왕대회’ 개인전 4강에서 중국의 왕흔, 그리고 결승에서 중국의 장건을 물리치고 대망의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개인전 4강에서는 한국의 정재운(천수나한)과 중국의 왕흔(마이스터), 그리고 한국의 김형준(갓핸드)와 중국의 장건(헤비배럴)이 3판2선승제 토너먼트 방식으로 승부를 펼쳐 최종 우승자를 결정했다.
4강 1경기에서 정재운은 중국의 왕흔을 맞아 초반부터 적극적인 콤보로 상대의 체력을 깎는 전술을 사용했다. 이에 맞서 왕흔은 초반 피해를 최소화한 다음 스패로우 팩토리와 캐논, 랜드러너 등을 통해 원거리에서 대미지를 주는 전략을 취했다. 하지만 정재운은 결국 니들스핀을 앞세운 콤보를 계속 꽂아 넣으며 세트스코어 2:1로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4강 2경기에서는 중국의 장건이 노련한 운영을 앞세워 한국의 김형준을 2:1로 꺾는 데 성공했다. 김형준은 기본 스킬들을 이용한 콤비네이션을 잇따라 적중시키며 첫 라운드를 가져갔지만, 장건은 두 번째 라운드부터 예측 양자폭탄을 통해 김형준의 흐름을 잘 끊고 착실히 대미지를 주면서 경기를 유리하게 풀어 나가 결국 두 판 연속으로 이겼다. 김형준의 입장에서는 세 번째 라운드 마지막, 회심의 허리케인 롤이 실패하면서 콤보가 끊긴 것이 한으로 남게 됐다.
개인전 결승전까지 올라가 분전한 중국의 장건.
결승전에서 맞붙은 정재운과 장건은 명승부를 펼쳤다. 정재운은 첫 번째 라운드 초반에 장건의 운영에 밀렸지만, 회심의 그물투척이 명중하면서 니들스핀을 이용한 콤비네이션으로 승리했다.
장건은 두 번째 라운드에서 바베큐와 공중 띄우기 등을 이용한 콤비네이션을 잇달아 적중시키며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특히 마지막에 원거리에서 사용한 익스트루더가 명중하면서 마무리 콤보를 날린 장면은 감탄을 자아냈다.
운명의 세 번째 라운드에서 먼저 승기를 잡은 쪽은 장건이었다. 정재운이 초반 콤보에 실패한 반면, 장건은 연거푸 기본 스킬을 이용한 콤비네이션을 성공시키며 순식간에 정재운의 체력을 절반 가까이 깎았다. 하지만 스킬 쿨타임이 돌아오면서 정재운도 반격에 나서 이윽고 두 선수의 체력은 비슷해졌고, 둘 다 체력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정재운이 멀리서 날린 회심의 바늘투척과 독병투척이 적중, 결국 장건은 출혈과 독이 중첩되며 체력이 0으로 떨어졌다.
이로써 정재운은 우승상금 1,500만 원을 획득하며 2013년 <던전앤파이터> 개인전 최강의 자리에 올랐다.
▶ 개인전 4강
● 1경기 정재운(KR) 2 VS 1 왕흔(CN)
1라운드: 정재운/천수나한 승 VS 패 왕흔/마이스터
2라운드: 정재운/천수나한 패 VS 승 왕흔/마이스터
3라운드: 정재운/천수나한 승 VS 패 왕흔/마이스터
● 2경기 김형준(KR) 1 VS 2 장건(CN)
1라운드: 김형준/갓핸드 승 VS 패 장건/해비베럴
2라운드: 김형준/갓핸드 패 VS 승 장건/해비베럴
3라운드: 김형준/갓핸드 패 VS 승 장건/해비베럴
▶ 개인전 결승
● 1경기 정재운(KR) 2 VS 1 장건(CN)
1라운드: 정재운/천수나한 승 VS 패 장건/헤비배럴
1라운드: 정재운/천수나한 패 VS 승 장건/헤비배럴
1라운드: 정재운/천수나한 승 VS 패 장건/헤비배럴
네오플 강신철 대표(오른쪽)에게 상패를 받은 정재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