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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요구르팅 개발자, 이종격투기 선수로 변신

전 요구르팅 3D 디자이너, 판크라스 라이징투어 2007에서 승리

태무 2007-05-10 17:05:11

이종격투기 좋아하시는 분들은 ‘판크라스’라는 이름을 많이 들어보셨을 겁니다. 일본의 유명한 이종격투기 단체로 PRIDE나 K-1, UFC와 유사한, 이종격투기 분야에서는 굉장히 영향력이 큰 곳입니다.

 

이 판크라스 대회에 ‘어디선가 많이 보던 한국 선수’가 나타났습니다. 최형석이라는 이름의 이 선수는 지난 4월 27일 진행된 판크라스 '라이징투어 2007'에서는 데뷔전임에도 불구하고 일본의 차세대 유망주인 사카구치 유키오를 왼손 스트레이트에 이은 파운딩으로 1분 51초만에 KO시켜버렸습니다. 정말 화끈했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이 최형석 선수는 2년 전까지만 해도 게임 개발자였다고 합니다.(!!) 솔직히 게임 개발자라면 운동이나 햇빛하고는 별로 친하지 않을 것 같은 이미지가 있는데 참 의외죠?

 

 

화제의 주인공은 전 네오위즈 개발자였던 최형석(28, 위쪽 사진) 선수입니다. 최형석 선수가 만든 게임이 뭔지 아세요? 바로 <요구르팅>이랍니다. 그것도 3D 그래픽 담당이었다고 하는데요, <요구르팅>의 귀여운 그래픽을 만들었던 사람과 이종격투기라…  잘 믿기지가 않죠?

 

최형석 선수는 게임 개발자 시절이었던 2003년부터 운동을 시작했다고 합니다. 처음엔 별로 흥미가 없었는데, 선배를 따라서 한두 번 운동을 하다 보니까 재미가 붙었다는군요. 그러던 중 네오위즈를 그만두고 성균관대로 복학하게 됐고, 운동을 꾸준히 하면서 유명 격투기 선수인 최무배 씨의 도장 ‘팀태클’에 합류하게 되었습니다.

 

최형석 선수는 국내 격투기 대회인 스피릿MC 아마리그에 출전해 2번이나 승리를 거두기도 했고, 지난 4월 27일 판크라스 라이징투어 2007에서는 데뷔전인데도 불구하고 일본의 차세대 유망주인 사카구치 유키오를 가볍게 제압하는 등 막강한 전적을 자랑합니다. 하지만 정작 자신은 프로 격투가로 활동할 생각은 없다고 하네요.

 

 

이번 판크라스 대회도 선배의 권유로 우연한 기회에 참여하고 됐고, 앞으로도 건강을 위해 계속 운동은 할 것이지만 프로 계획은 없답니다. "앞으로는 뭐하실 거에요?"라고 물어보니 “게임 개발자로 복귀할 계획입니다”라는군요. 속어 한번만 쓰겠습니다. ㄷㄷㄷ~. (앞으로 취재할 때 조심조심)

 

통쾌한 승리를 거둔 최형석 선수, 앞으로 이종격투기와 게임개발 모든 면에서 멋진 모습을 계속해서 보여주시길 기대하겠습니다!

 

- 4월 27일 판크라스 '라이징투어 2007'의 최형석 선수 경기장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