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이크로소프트가 미디어 체험회를 통해 Xbox One을 공개했다.
9일 한국마이크로소프트는 서울 종로구 중학동 더케이트윈타워에서 ‘Xbox One 퍼스트 룩’ 행사를 개최했다. 이 행사는 국내 미디어와 콘솔 판매업체에게 차세대 콘솔 Xbox One을 소개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Xbox One의 기능 설명 및 체험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Xbox One 기능 설명은 마이크로소프트 본사의 수석 제품 마케팅 매니저 테리 페럴(Terry Farrell)이 맡았다. 테리 페럴은 Xbox One의 게임 성능, 캡처 기능, 멀티 태스킹 기능을 설명했다.
마이크로소프트 본사의 수석 제품 마케팅 매니저 테리 페럴
올인원 엔터테인먼트 기기, 운동용 기기로도 활용
Xbox One은 게임기인 동시에 다른 엔터테인먼트도 즐길 수 있도록 설계됐다. 사용자는 게임을 하면서 인터넷을 검색하고 영화, 음악, TV 프로그램을 감상할 수 있다. 스카이프를 이용하면 음성 통화, 화상 통화, 최대 4인 화상회의 기능도 쓸 수 있다.
더 나아가 운동용으로도 활용 가능하다. 헬스 트레이너의 시연 영상을 다운로드한 뒤 동작인식 기기인 ‘키넥트’를 이용해 자기가 얼마나 트레이너의 동작을 잘 따라하는지 체크할 수 있다.
Xbox One에 설치된 스카이프로 화상 통화를 하는 모습.
Xbox One을 통해 보고 따라할 수 있는 헬스 트레이너 프로그램들.
자신이 주로 즐기는 기능에 맞춰 메뉴를 커스터마이징하는 것도 가능하다. 일종의 즐겨찾기 기능인 ‘핀’(Pins)에 주로 찾는 콘텐츠를 25개까지 저장해둘 수 있는데, 이를 이용하면 고정적으로 보는 TV 프로그램이나 영화, 주로 플레이하는 게임을 핀에 저장한 뒤 간단한 조작으로 불러올 수 있다.
만약 친구의 집에 방문했을 때 자신의 맞춤 메뉴를 이용하고 싶다면, 자기 계정을 친구의 Xbox One에 등록한 뒤 음성 명령어로 불러오면 된다. 이 경우 친구에게 커스터마이징돼 있는 메뉴가 바로 자기에게 최적화된 메뉴로 변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테리 페럴은 “Xbox360이 게임기에서 엔터테인먼트, 키넥트 기능을 도입해 보강한 콘솔이라면 Xbox One은 처음부터 엔터테인먼트 기능과 키넥트 기능을 갖춘 올인원 콘솔이다”고 밝히며 다양한 기능 활용을 장점으로 내세웠다.
자신이 즐겨찾는 게임이나 TV 채널을 바로 실행할 수 있는 핀(Pins) 기능.
친구는 최대 1,000 명까지, 멀티플레이 호스트는 클라우드 서버가 맡는다
테리 페럴은 Xbox360보다 향상된 Xbox One의 멀티플레이 기능을 강조했다. Xbox360에서는 최대 100 명까지 친구 추가가 가능했으나 Xbox One은 최대 1,000 명을 친구로 초대할 수 있다. 또한 Xbox One을 플레이하는 유명인, 연예인을 팔로우하는 기능도 도입됐다.
매칭 시스템도 강화됐다. Xbox One의 스마트 매칭 시스템은 비슷한 실력의 사용자끼리 멀티플레이를 같이 하도록 맺어줄 뿐만 아니라, 거리가 가까운 지역의 사용자끼리 연결해주기도 한다. 네트워크 환경이 비슷한 사용자끼리 쾌적한 대결을 할 수 있는 셈이다.
게임 화면 옆에 TV 프로그램을 띄운 모습. 멀티플레이 상대를 찾는 동안 TV 보는 것도 가능하다.
참고로 매칭을 하는 동안은 멀티태스킹 기능을 이용해 다른 엔터테인먼트를 즐길 수 있다. 기존에는 멀티플레이를 같이 할 상대를 찾는 동안 기다리기만 해야 했으나, Xbox One부터는 매칭 상대가 정해지기 전까지 싱글플레이를 하거나 영화를 보며 기다릴 수 있다.
테리 페럴은 “전 세계에 설치된 300만 대의 클라우드 서버로 플레이어의 기록을 저장하고, 나아가 호스팅까지 하는 기능을 갖췄다. 특정 플레이어가 호스팅을 잡을 때는 시스템을 조작해 부정 플레이를 하는 사례가 나타나곤 했으나 이제는 불가능할 것이다”며 클라우드 기능의 장점을 소개했다.
멋진 게임 플레이를 영상을 남겨 친구들과 공유한다
Xbox One은 1.75GHz 8코어 CPU, 853MHz AMD 라데온 GPU, 500GB HDD, 블루레이 드라이브를 채택한 기종으로 Xbox360보다 높은 성능을 발휘한다. 이러한 성능을 바탕으로 기존의 콘솔 타이틀보다 화려한 그래픽, 대규모 가상 환경을 구현한 게임을 실행할 수 있게 됐다.
테리 페럴은 게임 플레이 영상을 촬영하는 기능도 소개했다. 키넥트에 음성 명령어로 지시하면 자신의 플레이 영상이 녹화되기 시작된다. 영상은 최대 5분 단위로 촬영된다.
게임 영상을 편집하고 공유하는 툴 ‘업로드 스튜디오’.
촬영한 영상은 ‘업로드 스튜디오’라는 툴을 이용해 필요없는 부분을 자르거나 다른 영상과 합치기, 별도로 자신의 음성을 넣는 등의 편집 작업으로 다듬을 수 있다. 최종 편집이 완료된 영상은 Xbox LIVE에 업로드해 다른 플레이어들에게 보여줄 수 있고, 스카이 드라이브에 저장하면 유튜브나 페이스북을 통해 친구들과 공유할 수도 있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 유우종 상무는 “Xbox One은 출시 이후 100만 대가 판매됐으며, 블랙 프라이데이에 판매된 게임기 중 30%의 비율을 차지해 가장 많이 팔린 게임기로 꼽혔다”고 밝혔고, 한국에 출시되면 사용자들에게 Xbox360과는 차별된 체험을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Xbox One 국내 출시일은 추후 결정되면 발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