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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진 사람이 콩댄스를!” 카스 온라인 2 ‘임진록’ 결과는?

카스 온라인 2는 임요환의 승리, ‘더 지니어스 2’는 둘 다 생존

아퀼리페르 2013-12-09 16:01:44


임요환과 홍진호의 지난 주말 ‘임진록’ 대결 결과가 나왔다. 총싸움에서는 임요환이 이겼고 두뇌싸움에서는 두 사람 모두 생존하는 데 성공했다.

7일 임요환과 홍진호의 라이벌 대전 ‘임진록’이 두 차례 열렸다. 하나는 오후 3시 20분 서울 강동구 둔촌동 ‘옹PC방’에서 열린 ‘<카스 온라인 2> 맞짱 대결’이었고, 또 하나는 밤 10시 30분 케이블 방송채널 tvN에서 방영된 예능 프로그램 <더 지니어스 2>였다.


진 사람이 콩댄스 추기! <카스 온라인 2> 맞짱 대결


<카스 온라인 2> 맞짱 대결은 임요환의 기선 제압으로 시작됐다. 홍진호가 “준비를 많이 해왔으니 내가 이길 것이다”고 기선을 제압하려 하자, 임요환은 ‘콩’이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홍진호를 놀릴 목적으로 “경기 전에 콩비지 찌개를 먹고 왔다”고 응수했다. 임요환의 반격에 홍진호는 대꾸하지 못했다. 


기선제압에 나선 임요환 경기 준비를 어떻게 했냐고요? 콩비지 찌개 먹고 왔죠.

두 사람의 말싸움 후에는 경기 진행 방식이 공개됐다. 1세트는 25:25로 대결하는 초대형 맵 ‘빅시티’, 2세트는 폭탄을 설치하는 테러리스트와 저지하려는 카운터 테러리스트가 총격전을 벌이는 ‘오리지널’, 3세트는 투명화 상태로 나이프를 휘두르는 테러리스트와 총으로 무장한 카운터 테러리스트가 대결하는 ‘스텔스’ 모드로 진행되는 것으로 결정됐다.

사회를 맡은 온상민은 “라이벌 대전에 벌칙이 빠질 수 없다. 진 사람은 홍진호가 선보였던 ‘콩댄스’를 추기로 하자”고 제의했다. 이 제의는 PC방에 모인 게이머들의 지지를 받아 즉석에서 통과됐다.

먼저 1세트는 팀원들의 활약으로 홍진호가 승리했다. 비록 홍진호는 넓은 맵에 적응하지 못해 헤매는 모습을 보였으나, 팀원들이 거점을 점령해 승점을 차곡차곡 쌓아 나간 덕분이었다. 임요환 팀은 홍진호 팀이 점령한 거점을 탈환하며 몇 번 역전하는 활약을 했으나 결국에는 패배했다.


1세트 빅시티는 홍진호 팀이 약 1,500점의 점수 차이로 승리.

2세트는 라운드 스코어 9:8로 임요환이 승리했다. 5라운드까지는 테러리스트 진영을 선택한 홍진호 팀이 올인 전략으로 연승을 거뒀으나, 임요환 팀의 에이스들이 감을 찾으면서 홍진호 팀의 연승 행보가 저지됐다. 7라운드 이후에는 양팀이 엎치락뒤치락해서 8:8 동점이 됐지만, 마지막 라운드에서 임요환 팀이 이겼다.

3세트를 앞둔 임요환은 “시작하기 전에 홍진호를 칼로 잡겠다고 말했는데 이제 그 말을 지킬 때가 온 것 같다”고 밝혔고, 홍진호는 “쫓기고 있는 것이 아니다. 3세트를 이겨서 임요환의 콩 댄스를 보겠다”고 투지를 불태웠다. 3세트 스텔스 모드 대결의 결과는 임요환 팀의 승리였다.


세트스코어 1:1에도 콩댄스를 출 사람은 임요환이라 주장한 홍진호. 그러나...

3세트에서 이긴 임요환이 홍진호를 놀리는 영상

3세트를 이긴 임요환은 춤을 추라고 홍진호를 압박했지만, 실제로 홍진호가 춤추는 모습을 볼 수는 없었다. 이미 예정된 시간을 넘겨 이벤트가 이어져 방송 시간이 부족했기 때문이었다. 결국 홍진호의 벌칙은 나중으로 미뤄졌고 임요환과 홍진호는 팬들과 사인회 시간을 가졌다.







<더 지니어스 2> 첫 회 방송, 임요환과 홍진호 모두 생존


<카스 온라인 2> 맞짱 대결과 달리 <더 지니어스 2>에서 두 사람은 연합하는 모습을 보였다. 임요환은 “내 1차 목표는 홍진호를 준우승시키는 것이다”며 홍진호와 싸울 생각이 없음을 밝히고 게임에 참여했다.

이러한 행동은 지난 3일 열린 <더 지니어스 2> 시사회에서 임요환이 밝힌 전략과 일치한다. 임요환은 시사회에서 “나는 수많은 연습을 통해 철저하게 계획을 세우고 움직이는데 <더 지니어스 2>에서는 그게 불가능하다. 누구와 함께하고 그 사람을 어떻게 이용하는지에 따라 결과가 좌우된다. 그래서 당분간은 진호한테 묻어서 가야 할 것 같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홍진호는 임요환을 견제하지는 않았지만 끈끈한 동맹을 과시하지도 않았다. 임요환이 전략을 열심히 설명하자 듣는 둥 마는 둥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임요환이 “내 얘길 귀담아 듣지 않는 것 같다며 섭섭함을 표현하자 다 듣고 있어라고 대답하기도 했다.



매회 탈락자가 나오는 <더 지니어스 2>에서 임요환과 홍진호는 1회에 생존하며 첫 관문을 넘어섰다. <더 지니어스 2> 2회는 오는 14일 밤 10시 2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