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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소수의 유저라도 제대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

크로스파이어, 오는 12월 12일 국내 정식 서비스 재개

남혁우(석모도) 2013-12-10 17:07:35
“소수의 유저라도 한국에서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돌아왔다.”

스마일게이트가 10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 위치한 사옥에서 <크로스파이어>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이번 간담회는 오는 12일 정식 서비스를 실시하는 <크로스파이어>의 국내 계획을 소개하기 위해 마련됐다.

스마일게이트 CF사업본부 정수영 서비스운영팀 팀장.

현재 약 80개국에 서비스 중인 <크로스파이어>는 전 세계에서 약 4억 명의 유저를 보유하고 있으며, 동시접속자 수는 420만 명을 넘어서는 등 세계적으로 많은 인기를 모으고 있는 FPS게임이다. 특히 지난해 중국에서는 한 달 동안 약 870억 원의 수익을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크로스파이어>는 국내에서는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하고 네오위즈게임즈와의 퍼블리싱 계약이 만료되면서 지난 2012년 7월 서비스가 중단된 바 있다.

국내 서비스를 다시 시작하는 이유에 대해 정수영 서비스운영팀장은 “한국의 <크로스파이어> 유저를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정 팀장은 “<크로스파이어>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유저와 높은 매출을 보유한 FPS다. 하지만 정작 한국에서는 일부 마니아만이 해외 서버에 접속해서 즐기고 있다. 국내 기술과 자본으로 만들어졌고 우리가 게임을 운영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춘 만큼 한국에서 서비스하는 것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다시 론칭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서 정 팀장은 “최근 게임의 유행이 다양해지고 플랫폼도 늘어나면서 온라인게임에 대한 관심이 줄어든 것은 사실이다. 그래서 내부에서도 게임을 즐기는 유저 수를 보수적으로 예상했다. 그런데 예전에 서비스했을 때보다 최근 카운트다운 테스트 때 더 많은 유저가 게임을 즐겨서 내부에서는 고무돼 있다”고 말했다.



국내 서비스 활성화를 위해 스마일게이트는 해외와 별도로 국내 전담 사업팀을 꾸렸다. 이를 통해 별도의 퍼블리셔나 포털사이트를 통하지 않고 자체 서비스로 운영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커뮤니티 활성화를 위해 공식 팬사이트 홍보활동을 지원하고, 월 1회 커뮤니티 자체 이벤트를 지원할 예정이다. 이미 정식 서비스 시작에 앞서 유저들과 오프라인 만남을 갖기도 했다.

이외에도 스마일게이트가 주최하는 글로벌 공식 대회인 CFS와 WCG를 비롯해 국내에서도 온라인 대회와 지역 대항전 등 연 4회, 분기별로 대회를 개최하며 e스포츠를 활성화할 계획이다.



정 팀장은 “<크로스파이어>가 오래된 게임이라는 인식을 바꾸기는 어려울 것이다. 하지만 다양한 국가에서 서비스하면서 얻은 경험과 110종이 넘는 맵, 400종이 넘는 무기, 수많은 모드를 통해 유저들에게 새로운 재미를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국내 서비스 재개에 대해 정 팀장은 “우리가 게임을 만들고 처음 서비스한 시작점에서 출발해 먼 길을 돌아 다시 도착한 느낌이다. 개발자들이 한국인인 만큼 유저를 직접 만나고 의견을 들을 수 있는 중요한 곳이기도 하다. 한국 정식 서비스는 우리에게 외부에서 보는 것보다 더욱 큰 의미를 갖고 있다”며 발표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