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넷마블은 모바일게임 덕에 웃을 수 있었다. 상반기 <다함께 차차차>와 <마구마구 2013>을 시작으로, 현재 구글 플레이 스토어 매출 1위와 2위를 나란히 달리고 있는 <몬스터 길들이기>와 <모두의마블>까지 내놓는 모바일게임이 잇따라 히트를 쳤다. CJ E&M의 3분기 게임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208% 성장한 1,511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영화·공연 부문보다 좋은 성적을 얻었다.
반면 온라인게임에서는 이렇다 할 성과가 없었다. 상반기 <마계촌 온라인> <모나크> 등 5개의 신작을 선보였지만 모바일게임과 같이 전체 실적을 이끌 정도로 흥행에 성공한 게임은 나오지 않았다.
그렇다고 넷마블이 온라인게임을 포기한 것은 아니다. 내년 상반기까지 6개의 온라인게임을 연이어 선보일 예정이다. 그동안 넷마블에 없었던 장르들로 구성된 2014년 PC 온라인게임 라인업 6개를 만나 보자. /디스이즈게임 송예원 기자
선봉은 창작형 슈팅, 전략액션과 횡스크롤 액션도 준비
가장 먼저 만날 수 있는 게임은 유저 창작형 슈팅게임 <브릭포스>다. 이 게임은 유저가 벽돌(브릭)로 맵을 만들어 다른 유저들과 총싸움을 펼치는 형태로 진행된다. 플레이하는 방법만 보면 샌드박스 게임 <마인크래프트>와 FPS 장르가 합쳐진 듯한 느낌을 주기도 한다.
<브릭포스>는 플레이에 앞서 지형을 마음대로 바꿀 수 있는 ‘배틀브릭’, 맵에 구멍을 뚫어 상대방을 떨어뜨리는 ‘번지모드’ 등 게임의 특징을 살린 콘텐츠로 구성된다. 넷마블은 오는 19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브릭포스>의 오픈형 테스트를 시작할 예정이다.
지난달 열린 ‘지스타 2013’에서 첫선을 보인 <파이러츠: 트레저 헌터>는 RPG, AOS, FPS의 장점을 합친 전략액션게임을 추구한다.
최대 8인까지 팀을 구성해 전투를 벌일 수 있는데, 유저들의 협력플레이에 중점을 두었다. 예를
들어 전투 시 배에 탈 때도 모두가 공격하는 것이 아니라, 한 명은 배를 움직이고 다른 팀원은
배의 좌우에 달린 대포를 상대에게 쏘는 역할을 맡는다.
<파이러츠: 트레저 헌터>의 개발사 버추어 토이즈는 스페인에 위치해 모바일게임뿐만 아니라 콘솔게임을 제작했던 경력도 갖고 있다. <파이러츠: 트레저 헌터>는 내년 1월 첫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며, 넷마블은 상반기 중 공개 서비스를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지난 6월 비공개 테스트를 진행했던 횡스크롤 액션 MORPG <미스틱 파이터>는 과거 오락실에서 즐길 수 있었던 아케이드 전투게임의 느낌을 재현했다. 타격감을 살리기 위해 2D로 개발됐으며, 와이드 화면지원을 통해 횡스크롤 액션성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2014년 상반기 중 국내 공개 서비스는 물론, 텐센트를 통해 중국 서비스도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액션 RPG <엘로아>와 <퍼즐앤나이츠>도 첫선
액션 MMORPG <엘로아>는 ‘기사들의 왕국’이라는 설정을 가진 세계에서 벌어지는 기사들의 이야기다. 판타지 동화풍 콘셉트를 바탕으로 화사한 색감을 내세웠으며, 총 10개 내외의 키를 활용한 쉬운 조작성과 빠른 성장을 통해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을 추구한다.
3년 전 디스이즈게임을 통해 최초로 공개됐던 <엘로아>는 2014년 정식 서비스를 앞두고 있으며, 12월 중 사전 참가자 모집이 진행될 예정이다.
세가의 자회사 쓰리링스가 개발한 퍼즐액션 RPG <퍼즐앤나이츠>와 동서양 영웅들이 등장하는 매니지먼트 게임 <월드 히어로즈 온라인>은 내년 1분기 중 첫 테스트가 예정돼 있다.
2011년 <스파이럴나이츠>라는 명칭으로 출시된 바 있는 <퍼즐앤나이츠>는 퍼즐형 전투 스테이지를 공략해 나가는 게임이다. <월드 히어로즈 온라인>에 대해 넷마블은 “동서양의 역사적 영웅들의 카드 수집을 바탕으로 하는 시뮬레이션 전투게임”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