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SCE)의 차세대 콘솔 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 4’(Playstation 4, 이하 PS4)가 국내 출시 첫날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게임 소매점에서는 하드웨어 물량 부족 사태를 겪고 있으며, 론칭 행사에서 판매될 예정인 물량은 17일 오전 중에 모두 대기열이 마감됐다.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코리아(SCEK)는 17일 오후 5시 20분, 서울 서초구 국제전자센터에서 PS4 공식 한국 론칭 행사를 가지며, 이 자리에서 총 444대의 PS4 하드웨어를 판매할 계획이다. 이후 7시부터는 전국의 게임 소매점을 통해 본격적인 PS4 판매를 시작한다.
PS4를 기다리던 유저들은 론칭 행사 시작 6일 전인 지난 11일 저녁부터 국제전자센터에 모여 ‘대기열’을 형성하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보통 새로운 콘솔이나 주목받는 하드웨어의 발매 하루 이틀 전에 기다리는 줄이 생기는 것을 생각하면, 그만큼 PS4에 대한 유저들의 열기가 뜨겁다는 이야기라고 볼 수 있다.
발매 당일인 17일에도 수많은 유저들이 모였고, 행사를 통해 판매될 예정인 444대는 오전 중에 모두 마감됐다. 그 후에 현장을 방문한 유저들은 국제전자센터 안에 위치한 게임 소매점으로 이동해서 새로운 줄을 만들고 있다.
소매점들, 기대가 크지만 초기 물량과 킬러 콘텐츠 확보가 염려
게임 소매점들 역시 PS4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한 소매점 관계자는 “PS4 자체가 PS3 이후 정말 오랜만에 발매되는 하드웨어인데다가, 과거에 비해 유저들의 구매력도 높아진 만큼 기대하고 있다. 시장이 활성화되는 새로운 촉매제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다만 부족한 하드웨어 물량과 불확실한 킬러 타이틀 확보는 보완해야 할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한 소매점 관계자는 “현재 국제전자센터만 봐도 일부를 제외하고는 PS4 하드웨어 물량을 제대로 확보한 매장이 거의 없다고 봐도 된다. 그래서 대부분의 매장은 소수의 마니아나 단골 손님의 예약만 받아서 판매하고, 일반 손님들에게는 거의 팔지 못하고 있다. 아무래도 하드웨어에 대한 관심은 출시 초기에 집중되기 마련이기 때문에 아쉬움이 크다”고 말했다.
또 다른 소매점 관계자는 “하드웨어도 하드웨어지만 소프트웨어 역시 문제다. 특히 PS4는 현재 이렇다할 ‘킬러 콘텐츠’가 많이 확보되지 못한 상태이기 때문에, 이 부분이 빨리 해결되지 않으면 현재의 열기를 이어가기 힘들 수도 있다. 하드웨어도 하드웨어지만, 게임시장은 게임 소프트웨어가 잘 팔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서 이 관계자는 “실제로 오늘 국제전자센터를 방문한 유저들은 대부분 게임보다는 ‘일단 하드웨어를 확보’하기 위해 모인 유저들이 대다수라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