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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아이들이 게임에서 얻는 것은 관심과 정체성”

몰입의 대상을 게임이 아닌 다른 긍정적인 요소로 대체해야

송예원(꼼신) 2013-12-19 19:14:22

연구 전문가들이 아이들의 게임 과몰입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어른들의 관심이 우선이라고 주장했다.

 

18 글로벌사이버대학교 서울학습관에서는 한국뇌과학연구원 주최로 게임집중력을 학습습관으로라는 세미나가 개최됐다. 세미나는 한국뇌과학연구원 안승찬 실장, 글로벌사이버대학교 뇌교육융합학부 하태민 교수, BR뇌교육 고민정 원장이 참석했다.

 

이번 세미나는 게임 과몰입은 게임의 자체의 문제보다는 뇌를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른 결과라는 것을 전제로 과몰입 해소 방안에 대한 주제 발표 형식으로 진행됐다.

 

한국뇌과학연구원 김나옥 부원장은 “게임 자체가 좋다 나쁘다는 관점보다는 게임에 집착하는 핵심은 본질은 뇌 활용에 있다는 것을 말하고 싶었다. 뇌를 잘 활용하면 게임이 두뇌를 개발하고 더 많은 가능성을 열어주지만 그렇지 않으면 중독과 뇌 집착에 빠진다”고 말하며 세미나의 취지를 밝혔다.

 

한국뇌과학연구원 김나옥 부원장


“과몰입, 게임이 좋고 나쁜 문제가 아니다”

 

한국뇌과학연구원 안승찬 실장은 아이들이 게임에 몰입하는 이유는 게임이 좋고 나쁘고의 문제가 아닌 뇌를 어떻게 활용했느냐에 따른 결과라고 주장했다. 뇌는 본인 행동에 어떤 가치를 부여하느냐에 따라 변화할 있는데, 이러한 뇌의 변화가 행동을 좌우한다는 것이다.

 

실장은 강박장애 환자들을 대상으로 강박증은 본인의 문제가 아닌 특정 부분이 고장 났기 때문이라는 인지교육을 했더니 상당히 호전됐다. , 특정 행동에 대해 사고를 바꾸는 것은 그에 대한 뇌의 활동패턴에 변화를 주고, 종국에는 행동에 변화까지 있다 말했다.

 

그는 따라서 똑같은 게임이라도 누군가에게는 중독 대상일 있지만,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아동에게는 동기부여를 통한 인지훈련 콘텐츠가 있다. 대부분의 부모는 아이들이 공부에만 집중하기 바라는 마음에 모든 잘못을 게임으로 돌리지만, 문제는 게임 자체가 아니다. 게임에 어떤 가치를 두고 즐기느냐에 따라 결과가 다른 것이다 설명했다.

 

한국뇌과학연구원 안승찬 실장

 

또한, 게임에 대한 집중을 억지로 학습으로 돌리려는 시도는 부작용이 있다고 경고했다.  실장은 학생들의 스트레스 원인은 공부와 학습이다. 스트레스가 쌓이면 유일하게 즐길 있는 컴퓨터와 스마트폰을 찾는다. 그런데 이런 것들을 강제적으로 못하게 하면서 스트레스의 원인인 공부만 강요하면 전두엽의 기능이 떨어지고 집중을 방해할 있다 말했다.

 

그는 이어서 부모들은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의 상위 인지 능력을 이끌어 주어야 한다. 아이들도 자기 생각과 감정상태를 정확히 인지한다면 자기 주도적으로 행동과 사고를 행할 있다. 게임에 대한 집중을 학습으로 돌리고 싶다면 부모는 아이들이 꿈이 무엇인지, 공부를 해야 하는지 깨달을 있도록 도와야 한다 강조했다.

 




 

 

“게임에서 얻는 것은 아이템이 아닌, ‘관심’과 ‘정체성’이다” 


글로벌사이버대학교 뇌교육융합학부 하태민 교수는 국내 청소년들이 학습 성취도에 비해 흥미·자신감·행복지수·사회적 상호작용 능력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 충족은 현저히 떨어져 있는 현실을 지적하며, 이런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아이들이 게임 찾는 것은 당연하다 주장했다

 

또, 게임에 빠진 아이들에게 다른 대안을 주지 못한 무조건 금지만 하고 공부만을 강요하는 것은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 없다고 강조했다. 현시점에서 학업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유일한, 그리고 즐겁게 즐길 수 있는 대상이 게임이기 때문이다.

 

교수는 학습으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는 아이들이 게임을 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즐겁기 때문이다. 아이들이 게임을 통해 얻는 것은 아이템이 아니라, 타인으로부터의 관심과 자신의 정체성 발견 그리고 긍정적인 관계 형성이다. 이를 통해 부족한 욕구를 채우며 즐거움을 느낀다. 그런데 부모나 선생님들은 게임의 보편적인 부정적 측면만 바라본 채 제대로 이해하려 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그는 창의력, 인성, 학습력이 제대로 발달한 학생들은 게임에 집중과 몰입은 있어도 중독까지 되지 않는다. 자율성이 보장된 환경에서 창의력을 키우고, 스스로를 제대로 평가할 있는 인성을 갖추며, 한 가지에 집중할 있는 학습력이 있어야 한다. 이런 것들은 아이들이 스스로 하는 것이 아니라, 부모와 선생님들의 도움이 필요하다 덧붙였다.

 

글로벌사이버대학교 뇌교육융합학부 하태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