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과 엔씨소프트의 공동 프로젝트로 주목받았던 <마비노기 2>의 개발이 중단됐다.
넥슨코리아 서민 대표는 2일 사내게시판(WEBO)에 올린 2014년 업무 시작을 알리는 글에서 <마비노기 2>의 개발을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다. 개발 중단의 이유로는 현재 시장 상황에 따른 사업성 검토 결과 아직은 때가 아니라는 것을 들었다.
서민 대표는 “수년간 새로운 시도와 심혈을 기울인 프로젝트지만 시장 상황을 고려한 사업성을 면밀히 검토한 끝에 이러한(개발 중단) 결정을 내렸다. 적절한 시기에 보다 나은 모습으로 다시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마비노기 2> 개발 조직은 앞으로도 회사의 핵심 개발 조직으로 지금까지의 경험을 바탕으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게 된다”고 밝혔다.
넥슨과 엔씨소프트의 협업개발본부 ‘N스퀘어’에 속해 있던 <마비노기 2> 개발팀은 김동건 본부장을 포함해 넥슨의 신설 개발조직 ‘게임기술연구소’로 이동, 새로운 프로젝트를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어떤 프로젝트를 추진할지는 결정되지 않은 상황이다.
<마비노기 2>는 지난 2012년 넥슨이 엔씨소프트 주식 14.7%를 인수해 대주주가 된 직후 공동개발 프로젝트로 진행됐으며, 지스타 2012를 통해 유저들에게 공개된 바 있다. 기존 MMORPG와 달리 액션을 기반으로 한 ‘MMO-ARENA’라는 새로운 장르의 게임으로 개발 중이었다. 장르 명칭에는 게임을 실행하는 ‘플레이어’와 게임을 시청하는 ‘관객’이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함께 즐긴다는 의미가 담겨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