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요환이 tvN의 반전 리얼리티쇼 <더 지니어스 2>에서 데스매치 끝에 살아남았다. 프로게이머 출신다운 전략과 집중력이 돋보였다.
4일 방송된 <더 지니어스 2> 5회에서 임요환은 임윤선 변호사에 의해 데스매치 상대로 지목됐다. <더 지니어스 2>에서는 매회 진행되는 메인매치를 통해 탈락후보를 정한다. 탈락후보는 자신이 지목한 인물과 최종 탈락자를 가리는 1:1 데스매치를 벌이게 된다.
5회 데스매치의 종목은 서로 상대의 왕을 잡아야 이기는 <레이저 장기>. 레이저를 반사하거나 두 갈래로 나눠 보내는 여러 말들을 움직여 공격과 방어를 하는 전략게임이었기 때문에 <스타크래프트> 프로게이머였던 임요환에게 안성맞춤이었다.
임요환은 함께 <더 지니어스 2>에 출연 중인 홍진호에게 자주 사용했던 ‘벙커링’(상대의 기지 앞에 벙커를 지어 틀어막는 전략)을 응용해 임윤선의 레이저가 자신을 공격하지 못하도록 막아버렸다.
임요환은 ‘빌드’라는 단어를 쓰며 <스타크래프트>에서 ‘벙커링’을 하듯 상대를 묶어 놓고 전략을 착착 실행했다. 이를 지켜보던 다른 참가자들은 “게임 집중도가 최고다”, “역시 프로게이머라 다르다”, “숲을 본다”며 감탄했다.
같은 프로게이머 출신 홍진호는 임요환이 빌드를 짤 때 옆에서 도움을 줬고, 임요환이 상대를 조이는 데 성공하자 “벙커링이네”라며 과거의 경기가 떠오르는 듯 잠시 괴로워하기도 했다.
결국 임윤선은 자신이 지목한 임요환의 전략에 꼼짝없이 당하며 최종탈락자가 됐다. 한편, 6회 예고영상에서는 방송인 VS 비방송인의 구도가 형성돼 홍진호와 임요환이 수세에 몰리는 모습이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