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서울 서초구 ‘넥슨 아레나’에서 ‘<피파 온라인 3> 챔피언십’ 개인전 16강 조별 풀리그 2주차 경기가 진행됐다. 개인전 우승후보로 꼽히는 김건우와 안천복이 나란히 승점 3점씩 챙기며 명성에 걸맞는 실력을 선보였다.
‘손가락은 배신 안 한다’ 강원도에서 온 이변의 주인공, 변천현
A조 경기에서는 이름이 잘 알려지지 않았던 변천현(샬케 04)이 유대근(라치오)을 만나 2:1로 승리하며 해설자들로부터 “이변”이라는 호평을 받았다. 변천현은 가치가 낮은 선수들로 구성된 스쿼드로 경기에 나서 불리할 것이라는 예상을 받았지만, 탁월한 컨트롤 경기력으로 승리를 따냈다.
‘피파 온라인 3의 만수르’ 김민재, 용병술로 1:1 무승부
B조 경기는 메이저(MaJor) 길드 소속 김민재(레버쿠젠)와 박병혁(바이에른 뮌헨)의 내전이었다. 김민재는 구단가치가 4억 EP(게임머니)에 이르는 막강한 스쿼드로 출전해 중계진으로부터 “<피파 온라인 3>의 만수르”라는 별명을 얻었다. 김민재가 보유한 10시즌 호날두(+5) 한 명의 가치가 2억 EP 이상일 정도였다.
김민재는 초반부터 호날두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박병혁을 몰아붙였다. 박병혁이 한 차례 수비 실수를 저지르기도 했지만 좀처럼 골은 나오지 않았다. 전반을 주로 막으며 보냈던 박병혁은 후반 시작과 함께 07시즌 앙리로 일격에 성공, 1:0으로 앞서 나갔다. 뒤처진 김민재는 한꺼번에 공격수 3명을 바꾸며 승부수를 띄웠고, 결국 교체 투입된 아넬카로 1:1을 만들며 무승부를 기록했다.
‘벤제마를 위한, 벤제마에 의한’ 김건우의 완승
C조 경기는 김건우(맨체스터 시티)와 전경운(FC바르셀로나)의 대결이었다. 벤제마를 애용하는 걸로 유명한 김건우는 5분 만에 벤제마로 상대의 골망을 흔들었다. 일격을 얻어맞은 전경운은 전반 중반까지 고전했지만, 중앙 공격을 적중시키며 1:1을 만들었다. 평소 노련한 압박으로 점유율 축구를 구사하는 전경운은 동점 이후 기세를 되찾은 모습이었다.
그러나 후반에도 벤제마였다. 김건우는 벤제마의 절묘한 터닝슛으로 다시 2:1 리드를 되찾았고, 이어서 즐라탄이 골키퍼와의 1:1 찬스를 놓치지 않으면서 한 골 더 달아났다. 김건우는 우승후보다운 면모를 뽐내며 3:1로 완승을 거뒀다.
‘우승후보다운 골 결정력’ 안천복, 난타전 끝에 승리
D조 경기에서는 측면 공격의 달인 이현진(AC 밀란)과 또 한 명의 우승후보 안천복(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만났다. 이미 실력을 인정받고 있던 안천복은 이른 시점에 선제 골을 넣으며 경기를 주도했다. 이현진이 멋진 패스로 동점 골을 넣었지만, 안천복은 잇따라 추가 골을 넣으며 3:1로 전반을 마쳤다.
이현진은 후반 들어 공격에 집중, 끝내 3:3 동점을 만들었다. 교체 투입한 토레스가 추격 골을 넣었고 이어서 드록바가 극적으로 동점 골을 넣었다. 하지만 안천복이 반격에 나서 골을 만드는 데 성공, 4:3으로 경기를 마무리하며 승점 3점을 확보했다.
‘<피파 온라인 3> 챔피언십’ 개인전 16강 조별 풀리그 2주차
A조 - 변천현(브라질리안들, 샬케04) 2:1 유대근(SaGunZa천재, 라치오)
B조 - 김민재(MaJor프리, 레버쿠젠) 1:1 박병혁(MaJor부천, 바이에른 뮌헨)
C조 - 김건우(UEFA부에노, 맨체스터 시티) 3:1 전경운(ItsSensation, FC바르셀로나)
D조 - 이현진(Eins예수, AC 밀란) 3:4 안천복(Volition광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