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자드가 <스타크래프트 2>를 공개해줬으면 좋겠어요.”
‘WWI 2007’ 행사장을 찾은 대부분의 관람객은 기대신작으로 <스타크래프트 2>를 꼽았다.
◆ 기대작품은 <스타크래프트 2>. 원하는 장르는 모두 달라.
2007 블리자드 월드와이드 인비테이셔널 행사장을 찾은 관람객 중 일부는 디스이즈게임과의 현장 인터뷰에서 신작으로 <스타크래프트 2>가 공개되기를 기대했다.
<스타크래프트>가 발매된 지 10주년이 됐고, 블리자드가 국내 시장에서 <스타크래프트>로 인해 덕을 톡톡히 봤기 때문에 가능성이 높다는 게 행사장을 찾은 관람객 대부분의 의견이다.
서울 구로구에서 행사장을 찾은 김영태(가명) 씨는 “블리자드 신작을 직접 눈으로 보기 위해 새벽 6시에 집을 나섰다. 기대하고 있는 타이틀은 <스타크래프트 2>다. 현장 분위기를 보면 <스타크래프트 2>가 공개될 가능성이 높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멀리 부산에서 올라온 박수영(가명) 씨도 “<스타크래프트>가 발매된 지 10년이 됐다. <스타크래프트> 프랜차이즈에 대한 자신감도 가졌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10주년 기념으로 <스타크래프트> 후속작이 공개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기대하는 장르는 모두 달랐다.
<스타크래프트 2>를 기대하는 관람객 중 대부분은 전작과 같은 실시간 전략시뮬레이션(이하 RTS) 장르를 기대하고 있는 가운데 MMORPG, RTS와 MMORPG가 결합된 하이브리드 장르의 등장을 기대하는 관람객도 있다.
<스타크래프트 2>의 데모 영상이 시연될 블리자드 시어터의 전경.
◆ RTS 장르는 <스타크래프트>+<워크래프트 3> 형태 기대
RTS 장르를 기대하는 대부분의 관람객은 전작 <스타크래프트>를 오래 즐겨왔거나 패키지게임을 주로 즐기는 유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스타크래프트>는 RTS 장르가 가장 어울리기 때문에 다른 장르로의 전환은 생각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또 이들은 “<스타크래프트>가 국내에서 RTS 장르로 큰 인기를 끌었던데다 그동안 블리자드는 RTS에 대한 충분한 노하우를 쌓았을 것읻. 또 e스포츠와 높은 연관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RTS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구현형태는 <커맨드&컨커 3: 타이베리움 워즈>처럼 3D형태가 되기를 기대했다.
RTS를 선호하는 관람객 중 일부는 “<스타크래프트 2>가 RTS로 등장한다면 <C&C3>처럼 외형은 완벽하게 3D형태를 띠면서 <스타크래프트>처럼 세부적인 컨트롤이 가능할 정도의 최적화를 원한다. <워크래프트 3>의 전철을 밟는다면 곤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e스포츠 관계자도 “<스타크래프트 2>가 RTS로 나온다면 <워크래프트 3>처럼 플레이는 재미있지만 중계에서 중요한 보는 재미가 없어서는 성공할 수 없다. <스타크래프트> 특유의 명확한 유니트 설계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 한국시장에서는 단연 MMORPG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를 통해 블리자드표 MMORPG를 즐겼던 관람객 대부분은 <스타크래프트>의 후속작이 MMORPG로 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세계 게임시장이 온라인으로 축을 옮기고 있는데다 블리자드의 정책 또한 RTS보다 MMO에 높은 비중을 두고 있기 때문이다. 또 블리자드가 온라인게임에 높은 비중을 두고 있는 국내 게임시장에 높은 관심을 두고 있는 점을 감안한다면 기대해볼 만하다는 입장이다.
MMORPG 장르를 기대하고 있는 관람객은 <스타크래프트 2>가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와 비슷한 완성도를 선보이길 기대하고 있다. 이들은 <스타크래프트 온라인> <월드 오브 스타크래프트>라는 제명까지 스스로 거론할 정도로 고무된 상태.
한 관람객은 “<스타크래프트> 세계관에 표현방식은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형태를 띠었으면 좋겠다. 하지만 종족 등 <스타크래프트> 고유의 색깔은 명확하게 표현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른 관람객도 “국내 게임시장을 감안한다면 RTS는 시장성이 없는 것으로 안다. <C&C3>를 보면 알 수 있다. <스타크래프트> 후속작이 안착하기 위해서는 MMORPG가 가장 적절할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 블리자드의 기술력을 믿는다. MMORPG+RTS
명확하게 장르를 구분했던 앞선 두 그룹과 달리 MMORPG와 RTS가 결합된 하이브리드 형태의 장르를 기대하는 관람객도 있다.
하이브리드 형태의 장르를 기대하는 관람객은 대부분은 블리자드의 개발기술력을 신뢰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들은 <컴퍼니 오브 히어로즈> 정도의 RTS 완성도에 온라인으로 여러 유저가 함께 대전을 펼치는 모습을 상상하고 있다. <워크래프트 3>처럼 영웅개념을 도입하고 여기에 멀티캐릭터 컨트롤 시스템을 병합한 캐릭터 성장개념을 가진 MMORTS가 바로 그것이다.
한 관람객은 “RTS에 노하우를 가지고 있는 블리자드가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를 통해 MMORPG에 대한 개발력도 충분히 다졌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블리자드라면 충분히 기대할 만하다. 블리자드가 신작을 공개한다면 이정도 파괴력은 있어야 하는 것이 아니냐”고 말했다.
한편 블리자드는 오는 19일 오후 2시 '2007 블리자드 월드와이드 인비테이셔널'에서 신작을 공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