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리눅스 기반의 자체 모바일 운영체제 ‘COS’(China Operating System)을 개발한다고 지난 16일 인민일보가 보도했다.
중국은 미국 국가안보국(NSA)이 적대국과 동맹국을 가리지 않고 감시 프로그램을 사용해 왔던 것이 알려지자 미국의 대표적인 모바일 운영체제인 iOS와 안드로이드에 달갑지 않은 시선을 보내왔다.
이에 중국 정부는 중국과학아카데미 소프트웨어 협회(ISCAS)와 상하이 리안통 디지털 테크날러지(Shanghai Liantong Digital Technology Co., Ltd)가 협력해 직접 모바일 OS를 만든다고 발표했다. ISCA의 협회장은 “iOS는 폐쇄적이며, 안드로이드와 윈도폰 OS는 파편화가 심각하며, 보안성도 떨어진다”고 비판했다.
이 소식을 접한 중국 네티즌들의 반응은 대부분 회의적이다. 이들은 “COS가 ‘또 다른 시스템 복제(COPY ANOTHER SYSTEM)’의 줄임 말이 아니냐?”며 비꼬는 글들을 SNS인 웨이보에 올리고 있다.
중국 정부가 리눅스 기반의 자체 OS를 개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09년 오폰(OPhone) 또는 OMS(Open Mobile System)라는 이름으로 개발을 시작했으나 2010년 중단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