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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워킹데드 게임, 노르웨이에서 윤리수업 교재로 활용

극한 상황에서의 딜레마를 학생들이 직접 겪어 보고 토의

남혁우(석모도) 2014-01-20 17:44:05
좀비로부터 살아남기 위한 모험을 그린 게임 <워킹데드>가 해외 고등학교 윤리학 수업에 활용되고 있다.

지난 17일 노르웨이 공영방송 NRK는 어드벤처 게임 <워킹데드>가 노르웨이의 노르달 그리그 고등학교에서 윤리학 수업에 쓰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 수업은 2주 동안 게임을 플레이하며 진행된다. 게임의 엔딩을 본 학생들은 자신이 게임에서 행동하지 않았던 윤리적 딜레마에 대해 토론하게 된다.

노르달 그리그 고등학교가 <워킹데드>를 윤리학 수업에 사용한 이유는 게임에서 극한상황에 빠진 유저가 종종 윤리적으로 선택하기 어려운 의사결정을 내려야 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윤리적인 딜레마를 학생들이 직접 경험하고 그들이 어떤 선택을 했는가를 놓고 서로 대화하는 식으로 체험하고 토의하며 수업하는 것이다. 또한, 게임과 좀비를 활용하는 만큼 학생들이 재미있게 수업에 참가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수업을 진행한 토비아스 스태비(Tobias Staaby) 강사는 “나는 좋은 토론을 위한 윤리 이론과 윤리적인 딜레마를 원한다. 게임은 학생들이 탐험할 수 있고 교육과정에 따라 논의할 수 있는 좋은 공간을 제공한다. 이러한 게임을 활용한 교육 방식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일반적인 방법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워킹데드>는 이미지코믹스에서 출판한 동명의 만화를 원작으로 한 어드벤처 게임으로 좀비로 가득한 세상에서 살아남은 생존자들의 사투를 그리고 있다. 2012년 올해의 게임 최다 수상작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한편, 학교 수업에서 게임을 활용하는 사례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맥시스에서 개발한 <심시티>는 많은 대학의 도시공학과에서 교재로 쓰였으며, 모장의 <마인크래프트>는 뉴욕의 초등학교에서 창의력과 협동력을 기르기 위한 수업교재로 활용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