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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캔디’ 상표권 등록한 킹, 이번엔 ‘사가(Saga)’까지?

‘사가’ 관련 상표권 논란으로 다시 구설수에 오른 킹

권정훈(실리에) 2014-01-23 17:42:26

‘캔디(Candy)’의 게임 및 의류 부문 상표권을 등록해 논란의 중심에 섰던 킹(King.com)이 이번에는 ‘사가(Saga)’ 상표와 관련해 다시 구설수에 올랐다.

 

<캔디크러쉬사가>의 개발사 킹은 지난 2013년 12월 27일, 스토익(Stoic)이 만든 턴 방식 전략 RPG <배너 사가>(The Banner Saga)의 상표권 등록에 대한 이의제기 문서를 미국 특허상표청에 제출했다. 스토익의 상표권 통과가 이틀 남은 시점에서 일어난 일이었다.

 

해당 문서에 따르면, 킹이 제시한 이유는 <버블위치사가> <캔디크러쉬사가> <팜히어로사가> <펫레스큐사가> 등 킹의 ‘사가’ 시리즈와 유사한 특성으로 사용자가 제품의 기원에 혼란을 겪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사실이 외신을 통해 보도되자 각종 뉴스와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킹에 대한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캔디’의 상표권에 이어 ‘사가’의 상표권까지 주장하려는 킹의 행동이 불편하다는 지적이다.

 

부정적인 여론이 확산되자, 킹은 대변인을 통해 이번 상표권 분쟁에 대한 입장을 발표했다. 킹의 대변인은 “킹은 <배너 사가>가 이름을 바꾸거나 서비스를 중지하기를 원하지 않는다. 하지만 우리의 지적재산권(IP)과 콘텐츠를 보호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다른 개발자가 우리의 IP를 침해하고 플레이어의 혼란을 일으킬 수 있는 부분에서는 우리의 권리를 행사할 수 있는 능력을 유지해야 한다. 만약 우리가 <배너 사가>의 상표권 등록을 반대하지 않았다면, ‘사가’의 사용이 합법적이라고 주장하는 카피캣이 나오기 훨씬 쉬워질 것이다”고 덧붙였다.

 

스토익이 개발한 턴 방식 전략 RPG <배너 사가>.

킹(King.com)의 게임에는 유독 ‘사가’라는 단어를 쓴 것이 많다.